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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물가상승 가속에 연준 금리인상 종결 시기 '안갯속'

23.0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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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문정현 기자 = 미국 인플레이션이 2개월 연속 가속되면서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금리 인상 종결 시기를 가늠하기 어렵게 됐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14일 보도했다.

시장은 이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기준금리가 동결될 것으로 거의 확신하고 있지만, 이후에도 추가 금리 인상 논의는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신문은 예상했다.

PNC파이낸셜서비스그룹은 유가 상승이 제조비용과 운송비를 끌어올렸으며, 이는 수개월에 걸쳐 소비자에게 전가됐다고 분석했다. PNC는 "(이번 CPI는) 물가에 다시 상승 압력이 가해진 최초의 숫자일지 모른다"고 말했다.

니혼게이자이는 아직 물가 기조가 바뀐 것은 아니라고 판단했다. CPI에서 극단적인 가격변동을 보이는 품목을 제외한 클리블랜드 연방준비은행의 절사 CPI 상승률은 4.5%를, 가격 움직임이 느린 품목만 모아놓은 애틀랜타 연은의 비탄력적(Sticky) CPI 상승률은 5.3%를 기록해 모두 6개월 연속 둔화됐다.

이 때문에 시장 참가자들은 연준이 이달 회의에서 금리 인상을 멈출 것이라는 전망을 바꾸지 않았다. 오히려 금리선물 시장에서는 동결 확률이 97%로 높아졌다.

이번 회의에서 주목되고 있는 것은 FOMC 참가자들의 경제 전망이다. 지난 6월 전망에서는 올해 말 기준금리 중앙값이 5.1%에서 5.6%로 상향 조정됐다.

현행 기준금리는 5.24~5.5%로, 이 예상대로라면 금리 인상은 1회분만 남았다.

그간 FOMC 참가자들은 금리 인상 종착점을 나타내는 올해 말 금리 전망치를 계속 상향 조정해왔다. 연준의 긴축 스탠스에 회의적인 시장 참가자들도 결국 FOMC 시나리오에 따라 전망을 수정해야 했다.

물가가 계속 둔화하면서 라파엘 보스틱 애틀랜타 연은 총재 등 금리 인상 중단을 주장하는 인사도 눈에 띄기 시작했다.

하지만 인플레이션 진정 시기를 가늠하기 어려운 이상 FOMC 참가자들도 금리 인상 종결을 선언하는 듯한 전망을 내놓기 어렵다고 보는 시장 참가자들도 많다.

니혼게이자이는 파월 의장이 금리 인상 선택지를 남겨둔 채 시간을 두고 종착지를 모색할 것으로 예상했다.

jhmoon@yna.co.kr

문정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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