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시윤 기자 = 중국 경제 부진이 이어지자 지난 달 글로벌 투자자들은 120억 달러(약 15조 9천억 원) 규모의 중국 주식을 처분한 것으로 집계됐다.
글로벌 펀드매니저들은 신흥국에서 미국으로 시선을 돌리고 있다.
14일(현지시간) 비즈니스인사이더에 따르면 JP모건은 투자자들이 지난달 120억 달러라는 기록적인 규모로 중국 주식을 팔아치웠다며 3분기에도 중국 증시가 박스권에 머물 것으로 전망했다.
JP모건 전략가들은 "통화정책에 대한 전망이 개선되면 4분기에는 중국 증시가 개선될 수 있다"면서도 "현재 시장 전망은 '떨어지는 칼을 잡지 않는 것'이며 불확실성을 반영하기 위해 주가가 더 하락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펀드 매니저들을 대상으로 한 설문 조사에 따르면 대부분의 펀드 매니저가 미국 주식으로 몰려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fA)가 258명의 펀드매니저를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8월에는 투자자들이 미국 주식 비중을 22% 축소했지만, 9월 들어 이미 미국 주식 비중을 7%로 늘렸다.
마이클 하트넷 BofA 전략가는 "신흥 시장 주식에 대한 노출은 '극적인 변화'로 크게 감소했다"며 최근 부동산 시장 침체 등 저조한 중국 성장이 그 배경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설문조사에 참여한 자산운용사 중 내년에 중국 경제가 개선될 것이라고 응답한 비율은 0%에 불과했다.
일부 학자들은 중국이 1990년대 일본의 궤적과 유사한 '잃어버린 10년'을 맞이할 수 있다는 우려를 제기하고 있다.
syyoon@yna.co.kr
윤시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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