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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에셋운용, OCIO 조직 개편…연기금투자풀에 힘 싣나

23.0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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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한상민 기자 = 미래에셋자산운용이 외부위탁운용관리(OCIO) 조직 개편을 단행했다.

1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이달 초 미래에셋운용은 투자풀운용부문대표로 주수용 상무를 신규 선임했다.

부서 개편과 함께 본부장, 부서장, 팀장 직함 등에서 OCIO 조직 내 이동이 이뤄졌다. 기존에 있던 OCIO리서치센터 조직은 없어졌고, 리서치팀 내부 인원이 자문 담당 본부 등으로 이동하기도 했다.

OCIO솔루션센터 본부장을 맡았던 주 부문대표는 이번 인사 개편으로 연기금투자풀 부문을 담당하게 됐다. OCIO솔루션센터는 개별 기업의 중소 규모 자금 OCIO 등을 담당하는 부서다.

주 대표가 자리를 옮긴 미래에셋운용의 투자풀운용부문은 연기금투자풀 전담 OCIO 조직이다.

업계에서는 이번 인사 개편이 미래에셋운용이 연기금투자풀을 비롯해 신규 OCIO 비즈니스를 위한 조치라고 보고 있다.

투자풀운용부문은 지난해 말 기준 14조5천억원의 연기금투자풀 운용자산(AUM)을 관리하고 있다. AUM 중 머니마켓펀드(MMF)와 국내 채권이 각각 35%가량으로 구성돼있다. 지난해 말 기준 해당 부서의 자산운용 담당 인원은 36명이다.

업계 관계자는 "투자풀 부문대표 이동 등 OCIO 부문 재정비를 하려는 움직임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주 부문대표는 한국투자신탁운용이 맡았던 연기금투자풀에 대해 입찰 프레젠테이션(PT)을 담당했던 인물이다. 그는 한투운용이 맡던 9조2천662억원 연기금투자풀 OCIO 자금 선정 경쟁에 우위를 점하는 성과를 냈다.

앞서 증권가에서는 미래에셋운용 OCIO 조직에 구조조정이 일어나는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기도 했다. 연기금투자풀 성과 평가 결과와 주택도시기금 규모 축소 등으로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 것이다. 다만 사임 등의 구조조정은 이뤄지지 않고 내부 인사이동에 그쳤다.

연기금투자풀 복수 운용사로 선정된 미래에셋운용은 첫 연간 성과 평가에서 66.5점을 받았다. 지위 유지 기준을 넘기기 위해서는 연간 평균 합산 점수가 67점을 넘어야 한다.

최근 국토교통부의 주택도시기금 여유자금 운용 규모는 줄었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주택도시기금의 여유자금 운용 규모는 지난해 1분기 50조원을 넘었다. 올해 1분기 운용 규모는 26조4천921억원으로 1년 사이 절반가량 줄었다.

이러한 OCIO 관련 대내외적 상황에 대응하기 위해 조직 재정비 차원의 인사를 낸 것이라는 목소리도 나온다. 각 기관에는 OCIO 담당자 변경에 대한 통보를 마친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다른 관계자는 "신규 OCIO 비즈니스 확대를 위한 것 같다"며 "재정비 차원의 개편일 것"이라고 전했다.

앞서 미래에셋운용은 지난해 4월에도 OCIO 부문에 한정해 총괄 체제를 도입하는 비정기 조직개편을 했다. 기존 3단계의 조직 체제에 'OCIO 총괄' 조직을 신설했다. 조직 확대 개편에 따른 승진 인사도 이뤄졌다.

당시 OCIO 관련 사업 부서는 주택도시기금운용부문, 투자풀운용부문, OCIO솔루션부문과 OCIO리서치센터를 합쳤다. 총괄 조직의 대표로는 김호진 주택도시기금운용부문 부사장이 임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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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mhan@yna.co.kr

한상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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