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미 기자 = 달러-원 환율이 소폭 내림세를 유지하며 1,320원대 후반을 나타냈다.
미국의 물가 지표를 소화하면서 엔화와 위안화 움직임에 대체로 동조했다.
14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오전 11시20분 현재 전장 대비 2.60원 하락한 1,327.40원에 거래됐다.
이날 달러-원은 1,328.00원으로 하락 출발했다.
간밤 미국 물가가 예상보다 약간 높게 나왔음에도 달러화 가치는 소폭 오르는 것에 그쳤고, 역외 환율도 하락했다.
오전 아시아장 초반 엔화와 위안화 모두 강세를 나타내면서 원화 가치도 동반 상승했다.
다만 이후 달러-엔이 장중 저점을 찍고 낙폭을 일부 줄였고, 역외 달러-위안은 강세로 돌아섰다. 이에 달러-원 환율 역시 낙폭을 일부 반납했다.
달러-엔은 147엔 초반에서 거래됐고, 달러-위안은 7.2826위안에 거래됐다.
인민은행은 달러-위안 기준환율을 7.1874위안으로 고시했다. 시장에서는 7.2784위안을 예상했다.
호주 실업률 발표 이후 호주달러-달러 환율은 한때 6.6452달러까지 오르며 일시적으로 급반등했다. 8월 실업률은 3.7%로 시장의 예상과 부합했으나 고용이 6만5천명 깜짝 증가했다.
시장 참가자들은 미국의 8월 생산자물가지수(PPI)와 소매판매, 유럽중앙은행(ECB)의 금리 결정에 주목하고 있다.
◇오후 전망
외환딜러들은 오후 장에서도 레인지 장세가 나타나 현 수준에서 등락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은행의 한 외환딜러는 "오전 거래에서 수급 영향으로 빠진 측면이 있다. 그러나 달러-원이 조금 빠진다 싶으면 어제도 그렇고 매수세가 유입되는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
이 딜러는 "종가 대비 약간 하락했지만, 현재 거래되는 수준에서 계속 움직일 것으로 보인다. 결국 전일 종가 수준에 수렴할 가능성이 커 보인다"고 전망했다.
다른 은행의 딜러는 "CPI 발표 이후 오전에 위안화 오르고, 달러화 약세 추종하는 듯했다. 그러나 위안화가 (약세로) 방향을 돌리면서 달러-원도 V자를 그렸다. 1,325원대에서는 대기하는 결제 수요가 많고 현재 수급은 팽팽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CPI가 명확하게 달러 강약으로 한쪽 방향성으로 보여주는 수준이 아니기 때문에 이날 나오는 ECB 금리 결정과 미국 소매판매 기다리면서 횡보 장세가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장중 동향
달러-원 환율은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1개월물 하락 등을 반영해 2.00원 하락한 1,328.00원에 거래를 시작했다.
장중 고점은 1,329.00원, 저점은 1,325.10원으로 장중 변동 폭은 3.90원을 기록했다.
연합인포맥스 예상 거래량(화면번호 2139)에 따르면 현재 시각 기준으로 거래량은 44억 달러 수준이다.
같은 시각 외국인 투자자들은 유가증권시장에서 223억 원어치 주식을 순매도했고, 코스닥에서는 294억 원어치 순매수했다.
달러-엔 환율은 뉴욕장 대비 0.277엔 하락한 147.164엔, 유로-달러 환율은 0.00051달러 상승한 1.07388달러에 거래됐다.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901.92원을 나타냈고, 위안-원 환율은 182.36원에 거래됐다.
smjeong@yna.co.kr
정선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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