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오진우 이규선 기자 = 한국은행은 국제적인 고금리 환경이 길어질 수 있다는 점에 유의하면서 적응력을 키워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상형 한은 부총재보는 14일 '통화신용정책보고서' 브리핑에서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고금리가 길어질 수 있다는 시장 기대 커지는 상황이다"면서 "고금리 환경 조기에 해소될 것이다는(기대는) 섣부른 예단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국제적 고금리 환경이 길어질 수 있다는 점에 유의하면서 이에 적응력을 키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가계부채의 누증 문제 등을 두고 경제 주체들이 고금리 여건이 이른 시일 내에 마무리되지 않을 수 있다는 점을 경고한 셈이다.
이 부총재보는 "금융불균형 누증하고 GDP 대비 가계부채 비율이 더 올라가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하며, 정부와도 공감대 형성하고 있다"면서 "통화정책은 상당 기간 긴축적으로 운영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금융불균형 누증되는 조짐 보이는데, 중장기 안정적인 성장을 위해서는 여기에 대응할 필요가 있다는 생각"이라면서 "구체적인 정책과 관련해서는 정부와 긴밀히 협의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 부총재보는 "기준 금리와 관련해서는 최종금리 3.75% 가능성을 열어는 놓고 있는 상황"이라면서 "여러 정책환경을 보면 여전히 물가나 미 연준의 정책, 금융 불균형이라든지 무시할 수 없는 요인이 있는 상황인 만큼 이런 요인이 어떻게 전개될지 살펴보며 금리 인상의 필요성을 점검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그는 "통화정책은 가계부채나 금융불균형 상황만 보면서 할 수는 없고 성장이나 물가 금융안정 상황 다 종합해서 고려해야 한다"면서도 "국제적인 고금리 환경 오래 간다든지 이 점이 외환시장에 어떤 영향을 줄지 불확실성 커진다든지 유가가 오른다든지, 금융불균형 상황이 예상보다 더 누증되는 쪽으로 간다든지 하는 것들이 우리 통화정책 긴축 기조를 강화하거나 장기화하는 그런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jwoh@yna.co.kr
오진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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