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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연준 고금리 장기간 유지 가능성…韓도 상당기간 긴축"

23.0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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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오진우 기자 = 한국은행은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시장의 기대보다 장기간 높은 수준의 금리를 유지할 가능성도 있다고 평가했다.

우리나라의 기준금리도 상당기간 긴축 기조를 유지하는 가운데 추가 인상 필요성을 판단할 것이란 방침을 재확인했다.

한은은 14일 국회에 보고한 '통화신용정책보고서'에서 "주요국 중앙은행들의 금리인상 속도가 둔화함에 따라 시장에서는 긴축기조 종료 및 금리인하 시점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으나, 여전히 목표 수준을 상회하는 물가상승률, 더딘 근원물가 둔화세 등으로 긴축기조가 장기간 지속될 수 있다는 우려도 상존한다"고 짚었다.

미국에 대해서는 "연준이 한 차례 추가 금리인상을 시사하는 가운데 시장참가자들은 현 수준에서 금리 인상이 종료되거나 최대 25bp 인상될 것으로 전망하면서 내년 중반에는 인하 기조로의 전환을 기대하고 있다"고 시장 상황을 진단했다.

한은은 하지만 "견조한 고용상황 등에 따른 양호한 경기 흐름과 연준이 물가상승률의 목표치 수렴에 확신을 보이지 못하고 있다는 점 등을 감안하면 높은 수준의 정책금리가 장기간 유지될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고 강조했다.

한은은 7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을 보면 몇몇 참가자들은 주택 제외 근원서비스 부분에서 디스인플레이션 압력이 뚜렷하지 않다고 언급했다고 부연했다.

한은은 우리 통화정책도 "물가안정에 중점을 두고 긴축기조를 상당기간 지속하면서 추가 인상 필요성을 판단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향후 금리 결정의 주요 고려 사항으로는 ▲인플레이션 목표수준 안착 불확실성▲성장세 회복 지연 가능성 ▲주택가격 및 가계부채 상황 ▲주요국 통화긴축 기조 장기화 가능성 및 금융시장 파급영향을 꼽았다.

한은은 물가와 관련해 "목표수준(2%)에 안정적으로 수렴할지 여부와 그 시점에 대해서는 아직 상당 수준의 불확실성이 상존한다"고 진단했다.

누적된 비용상승 요인의 파급영향과 중국의 단체관광 재개 및 초과저축으로 인한 수요 측 압력, 공공요금 인상 관련 불확실성 등이 물가 오름세 둔화 흐름을 지연시킬 가능성도 있다고 한은은 지적했다.

경제주체의 기대인플레이션도 여전히 2%를 상회한다.

국제유가 및 달러-원 환율의 변화도 인플레 기대 심리를 자극할 수 있는 요인이다.

성장과 관련해서 한은은 "최근 성장세가 다소 주춤하지만 소비 회복과 수출 부진 완화로 점차 개선될 전망"이라고 진단했다.

한은은 "다만 대외수요 개선이 지연될 우려가 높은 가운데 대내적으로 가계 구매력 약화, 민간 투자여력 위축 등으로 경기 회복흐름이 제약될 가능성도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수출과 관련해 "월별 변동성에도 점진적인 개선 조짐을 보이고 있지만, 대중 수출이 부진을 지속하면서 본격적인 개선은 지연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한은은 주택시장 상황에 대해서는 "내년도 서울지역 공급 감소, 세제 관련 규제 완화 등이 주택가격 반등 흐름을 지속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한다"면서 "반면 고금리 환경의 지속, 전세가격 하락 등은 주택가격 상승 및 매매거래량 증가를 제한할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가계부채는 단기적으로 증가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이후에는 주택시장 상황에 영향을 받을 것으로 봤다.

한은은 "과도한 수준의 가계부채는 장기성장세를 저해하고 자산불평등을 확대하는 등 우리 경제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만큼 중장기적 시계에서 디레버리징을 지속하기 위한 정책당국 간 일관성 있는 공조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jwoh@yna.co.kr

오진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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