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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스신평 "해운 업황 하강국면 본격화…장기화 가능성↑"

23.0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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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항 컨테이너 하역장

[출처 : 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인포맥스) 박준형 기자 = 해상 물동량 둔화와 실질 선복량 확대 등으로 해운업황이 본격적인 하강 국면에 진입했다는 진단이 나왔다.

또한, 최상위 컨테이너선사 동맹인 2M(머스크·MSC)이 오는 2025년 해체를 발표하면서 해운업황의 불확실성은 더욱 커지는 것으로 분석됐다.

나이스신용평가는 14일 웹세미나를 통해 "글로벌 인플레이션 환경에서 소비 및 생산 등 실물경기 저하로 인해 컨테이너 선종을 중심으로 물동량이 증감률이 둔화하고 있다"라며 이같이 평가했다.

특히 컨테이너선사의 시장 운임 변동으로 인한 수익성 저하에 대해 우려했다.

지난해 고운임 기간 체결됐던 고정운임 계약의 상당 부분이 올해 상반기 중 갱신되며 수익창출력의 주된 하방 위험으로 작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미국 가계의 소비수요 둔화로 미주 항로의 운임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전 수준으로 돌아간 상태며, 주요 선사들의 선박 전환 배치 등으로 유럽 및 동남아 노선도 운임이 위축됐다.

올해 2분기 평균 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SCFI)는 983.5포인트(p)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약 76.7% 급락했다.

이에 국내 최대 컨테이너선사인 HMM은 올해 상반기 4천666억원의 영업이익을 내면서 전년 대비 92.3% 감소한 성적표를 받았다.

HMM은 하반기에도 이와 비슷한 실적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머스크와 MSC의 해운동맹 해체 이슈도 컨테이너 선사의 실적과 재무안정성의 하방 압력을 장기화할 요인이다.

양사는 오는 2025년부터 동맹을 종료하기로 밝혔다. 이에 컨테이너선 시장 내 주도권 확보를 위해 대규모 선대 투자를 지속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나이스신평은 "컨테이너선 수요가 저하되는 가운데 신조선 인도 및 경쟁구도 재편 등으로 선복의 공급이 꾸준히 확대될 경우 컨테이너선사의 실적 및 재무안정성 하방압력이 상당 기간 유지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미·중 탈세계화는 위협이자, 기회"라며 "향후 사업 다변화(질적 경쟁) 수준에 따라 국내 컨테이너 선사의 신용위험이 차별화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HMM에 대해선, "최근 사업 및 재무 위험이 상승하고 있지만, 중장기 전략 투자 성과가 발현된다면 신용도가 보강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나이스신평은 HMM의 기업신용등급(ICR)을 'A-', 등급전망을 '안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

한편, 벌크 및 가스선 업종은 양호한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봤다.

나이스신평은 "국내 주요 벌크 및 가스 선사는 포스코, 한국전력 발전자회사, 가스공사 등의 우량 화주와의 장기 운송계약 중심의 사업구조를 보유한 가운데 유류 할증료(BAF) 및 최소 물량보장 조항 등을 통해 운항마진을 안정적으로 관리 중"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수익 기반의 안정성 등이 신용도를 지지하고 있으나, 신조선 투자 등에 따라 재무 레버리지가 지속해 상승 중인 점은 벌크 및 가스 주력 선사들의 신용도 부담 요인"이라고 덧붙였다.

jhpark6@yna.co.kr

박준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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