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황남경 기자 = KDB생명이 1천200억원 규모의 후순위채 발행 수요예측에서 100억원의 미매각을 기록했다. 증권업계에선 당초 회의적인 반응이 나오기도 했지만, 매력적인 금리를 통해 '예상 밖 흥행'을 기록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14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KDB생명은 1천200억원 규모의 후순위채 수요예측에서 1천100억원의 수요를 모았다.
KDB생명의 후순위채 발행을 앞두고 증권가에선 다소 회의적인 반응이 나온 바 있다. 하나금융지주와의 인수합병(M&A)과 재무 건전성 등 회사 안팎으로 복잡한 상황이 이어지면서 투자자들이 선호하지 않을 것이란 의견이었다.
다만 KDB생명은 7%라는 매력적인 금리를 제시해 성공적으로 발행을 마칠 예정이다. 리테일 투자자 외에도 각종 공제회 등 기관이 수요예측에 참여해 후순위채 물량을 받아갈 것으로 알려졌다. 산업은행 역시 KDB생명의 자금 조달을 돕기 위해 나선 것으로 전해진다.
A 증권업계 관계자는 "국고채 금리 추이나 KDB생명의 건전성 등을 지켜보면 발행사 입장에서 쉽지 않은 환경이었는데, 미매각이 나긴 했지만 나름대로 좋은 결과가 나온 것 같다"며 "7%라는 금리가 효과적이었다고 보고 있다"고 말했다.
KDB생명은 올해 재무 건전성 개선을 위한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 5월에는 2천160억원 규모의 사모 신종자본증권을 발행했고, 6월에는 900억원 규모의 후순위채 발행을 마쳤다. 또 지난 7월에는 기존 주주지분에 대한 4대1 무상감자를, 지난달에는 1천425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진행했다.
보험업계에선 이러한 재무 건전성 개선 행보의 배경에 산업은행의 강력한 매각 의지가 있다고 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산업은행이 연이어 KDB생명의 건전성 개선을 돕고 있는데, 하나금융의 부담을 덜어 이번 기회에 매각을 끝마치겠다는 의지로 읽힌다"고 말했다.
[촬영 안 철 수]
nkhwang@yna.co.kr
황남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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