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 자료사진]
(뉴욕=연합인포맥스) 윤영숙 특파원 = 글로벌 금융시장 전문가들은 유럽중앙은행(ECB)의 이번 금리 인상이 마지막일 가능성이 높으며, 상당 기간 ECB가 이러한 높은 수준의 금리를 유지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14일(현지시간) 다우존스에 따르면 나티시스 뱅킹의 마브룩 체투안은 ECB가 이날 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했으나 현 금리가 최고점에 도달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시사했다고 평가했다.
그는 "추가 인상은 제조업 부문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독일과 이탈리아 경제의 취약성을 고려할 때 위험이 있다"라며 금리를 추가로 올리지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
야누스 핸더슨 인베스터스의 로버트 스크램-푸후스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아슬아슬한 결정이었더라도 "시장이 대체로 예상한 한 번의 마지막 금리 인상이 나왔다"라고 말했다.
그는 "성명서 문구와 중기 인플레 전망치를 하향한 점 등으로 미뤄 ECB의 인상 사이클이 끝난 것처럼 들리며, 오랜 고점을 예상해야 한다"고 말했다.
HSBC 자산운용의 후세인 메흐디 전략가는 유로존이 침체 직전인 상황이라 금리 인상 사이클을 더 연장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제조업 등 주요 지표들은 유로존이 침체에 접어들고 있음을 시사한다며 "이번이 ECB의 마지막 금리 인상일 가능성이 매우 크다고 판단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ING의 카스텐 브르제스키 리서치 헤드도 "ECB의 소통은 분명했다. 오늘이 현 주기의 마지막 인상이었다"라며 "인플레이션이 완전히 통제되지 못할 것에 대한 공포와 너무 일찍 멈출 위험이 유로존의 침체 위험보다 더 컸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하지만, 경제가 추가로 약화할 것이라는 조짐으로 인해 연말 전에 추가 인상의 근거를 찾기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JP모건자산운용의 마이크 벨 전략가도 "더 약해진 성장 배경을 고려할 때 ECB가 다음 회의에서 (인상을) 중단할 수 있으며, 성장 전망이 계속 악화하면 그러한 중단이 고점이 될 수 있다"라고 말했다.
그러나 도이체방크의 마크 월 이코노미스트는 "인플레이션에 대한 승리 선언은 없었다"라며 다만 인플레이션을 2%로 낮추는 데 대한 "상당한 기여가 있었다"라는 점이 언급된 점으로 미뤄 인상이 중단됐다는 신호를 줬다고 평가했다.
그는 이는 다만 "낮은 확신의 중단"이라며 필요할 경우 추가 인상 가능성을 열어둔 것이라고 평가했다.
전문가들은 ECB가 당분간 이러한 높은 수준의 금리를 유지할 가능성이 크며, 인플레이션 전망치를 고려할 때 인하 시점은 하반기나 그 이후가 될 가능성이 크다고 예상했다.
베렌베르크의 홀거 슈미딩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이날 금리 인상 이후 시장의 관심은 고점의 기간으로 이동할 것이라며 내년 봄 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이 큰 연준과 달리 ECB는 내년에 대체로 금리를 유지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비둘기파들은 인플레이션 둔화와 연준의 금리 인하, 그에 따른 유로화 강세로 금리를 인하해야 한다고 주장하겠지만, 매파들은 내년 말까지 인플레이션이 2.5% 근방으로 유지되면 금리를 동결해야 한다고 맞설 것이라고 말했다.
피델리티 인터내셔널의 안나 스푸니츠카 이코노미스트는 ECB가 금리가 고점에 다다랐음을 시사한 이후 앞으로 시장의 관심은 얼마나 오랫동안 현 수준의 레벨을 유지할지로 이동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얼마나 오래 금리가 이 수준에서 머물지는 앞으로의 인플레이션과 성장 궤적에 달렸다며 정책 전달 경로가 강하게 작동하면서 침체 위험이 커지고 있어 ECB가 "내년에 정책을 빠르게 수정해야 할 수 있지만, 당분간 ECB의 가이던스는 '더 오래 더 높은' 시나리오에 초점을 둘 것 같다"라고 말했다.
골드만삭스자산운용의 구르프리트 길 매크로 전략가는 유로존의 최근 지표는 경제는 부진하지만, 인플레이션이 안심하기에는 너무 높아 내년에도 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을 지지한다고 말했다.
그는 "ECB가 올해와 내년 더 높은 헤드라인 인플레이션을 예상하고 있으나 근원 인플레이션 압력은 완화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라며 다만 성장 전망에 대해서는 상당히 부정적이라고 평가했다.
제프리스의 모히트 쿠마르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ECB가 금리 인상을 마쳤다고 판단하지만, 조만간 금리 인하에는 나서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금리 인하는 내년 하반기에나 나올 것이라고 전망했다.
ysyoon@yna.co.kr
윤영숙
ysyoon@yna.co.kr
금융용어사전
금융용어사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