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물, 스프레드 T+90bp…LNG 발전으로 반환경 리스크 완화
(서울=연합인포맥스) 피혜림 기자 = 한국남부발전이 3억 달러(약 3천987억 원) 규모의 채권 발행에 성공했다. 석탄화력 발전사에 대한 글로벌 기관들의 기피 현상이 이어지고 있으나 한국남부발전은 자금의 사용처가 LNG 발전에 쓰인다는 점을 강조해 부담을 줄였다.
15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한국남부발전은 전일 아시아와 유럽 등에서 유로본드(RegS) 발행을 위한 북빌딩(수요예측)을 진행해 3억달러 조달을 확정했다.
트랜치(tranche)는 3년 고정금리부채권(FXD)이다. 가산금리(스프레드)는 동일 만기의 미국 국채금리에 90bp를 더한 수준이다. 최초제시금리(IPG, 이니셜 가이던스)가 130bp였다는 점에서 투자 수요를 바탕으로 40bp를 끌어내린 모습이다.
한국남부발전은 이번 조달로 2년여 만에 한국물 시장을 찾았다. 가장 최근 발행은 지난 2021년 1월 찍은 4억5천만 달러 규모의 그린본드(green bond)였다.
한국전력공사의 발전자회사들은 환경·사회·지배구조(ESG) 투자 열풍과 함께 글로벌 시장에서의 외면이 가속화하고 있다. 석탄화력발전 사업이 반(反)환경의 주범으로 꼽히면서 투자 자체가 가로막힌 기관이 늘고 있는 탓이다.
이에 발전자회사들은 ESG 채권 발행 등으로 대응하기도 했지만, 이 역시 매칭할 수 있는 관련 자산이 무한하지 않은 탓에 점차 한계가 드러났다.
한국남부발전도 반환경 이슈에 휩싸인 데다 이번 채권이 ESG 형태가 아니라는 점에서 부담이 클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조달 자금의 사용처를 강조하는 방식으로 글로벌 기관을 포섭했다. 북빌딩 전 로드쇼 등을 통해 이번 조달 자금이 석탄 화력이 아닌 LNG 발전소 건설 등에 사용된다는 점을 강조하며 설득력을 높였다.
한국물 시장은 미국 8월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 이후에도 견조한 흐름을 보이는 양상이다. 지난 11일 한국수출입은행이 20억 달러·5억 유로 규모의 글로벌본드 북빌딩을 마친 데 이어 CPI 발표 이튿날을 택한 한국남부발전이 흥행 바통을 이어받았다.
뒤를 이어 LG에너지솔루션이 달러화 채권을, 한국주택금융공사가 유로화 이중상환청구권부채권(커버드본드) 조달을 준비하고 있다.
한국남부발전의 국제 신용등급은 AA급 수준이다. 무디스와 피치는 각각 'Aa2', 'AA-' 등급을 부여하고 있다.
이번 딜은 씨티그룹글로벌마켓증권과 미즈호증권, 노무라증권이 주관했다.
phl@yna.co.kr
피혜림
phl@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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