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노현우 기자 = 15일 서울 채권시장은 미국 국채 금리 상승에 영향을 받아 약세를 나타낼 것으로 전망된다.
주말을 앞두고 포지션을 다소 줄이려는 움직임 등이 약세 압력을 가할 수 있다. 9월 국채선물의 최종거래일(19일)을 앞두고 외국인 등 기관 등의 롤오버도 주시할 부분이다.
중국의 지준율 인하 조치는 강세 재료로 볼 수 있지만, 아직 심각한 경기 상황에 비해 조처는 충분치 않다는 해석에 힘이 실릴 수 있다.
전일 미국 2년 국채금리는 1.68bp 올라 5.0072%, 10년 금리는 3.68bp 상승해 4.2962%를 나타냈다. 여러 굵직한 재료가 혼재됐지만 숏(매도) 재료 영향이 다소 컸다.
◇ 숏 재료: 美 소매판매, 실업청구건수, 생산자물가지수
전일 뉴욕 채권시장 흐름상 소매판매 지표와 실업청구건수, 생산자물가지수는 숏재료로 평가된다. 동시 발표된 영향에 요인을 발라내기는 쉽지 않다.
최근 주간 신규 실업보험 청구자수는 22만명으로 집계됐다. 전문가들의 예상치인 22만5천명을 밑돈 결과다.
고용시장의 최전선 지표는 고용 둔화 기대와 거리를 둔 셈이다. 이번에도 일부 주의 수치가 치솟는 반면 다른 주는 급감하는 등 변동 폭이 컸다.
고용시장 변화가 서비스 측면 인플레와 직결되는 만큼 신경이 쓰이는 대목이다. 다만 점차 식고 있다는 기대 자체를 흔들진 않았다. 애틀랜타 연은의 임금 추적기(Wage tracker)에 따르면 임금 증가율은 7월 5.7%에서 5.3%로 내렸다.
미국 소매판매 지표에 대한 해석은 다소 엇갈린다.
미국의 소매판매는 계절 조정 기준 전월보다 0.6% 늘어난 6천976억달러로 집계됐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들의 예상치인 0.1% 증가를 큰 폭으로 웃돌았다.
수치상으론 호조지만, 내용을 자세히 보면 경기가 좋지 않다는 해석도 제기됐다.
노무라증권은 소매 디플레이터를 전월대비 1.1%로 추정한다며 이를 적용하면 소매판매는 7월 호조 이후 줄어든 것이라고 설명했다. 콘트롤그룹의 소매판매는 0.1% 늘어나는 데 그쳤다는 점도 언급했다.
7월엔 아마존 프라임 데이 영향 등으로 소매판매가 급증했다. 앞으로 당겨진 소비가 이후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전망이다.
생산자물가지수(PPI)는 물가 우려를 자극했다.
8월 PPI는 계절 조정 기준 전월보다 0.7% 상승했다. 시장 예상치(0.4% 상승)을 웃도눈 수준이다.
유가까지 추가로 올라 PPI에 더욱 신경이 쓰이는 상황이다.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1.64달러(1.85%) 올라 배럴당 90.16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90달러를 웃돈 것은 지난해 11월 이후 처음이다.
애틀랜타 연은
◇ 롱 재료: ECB, PBOC
유럽과 중국의 통화정책은 강세 재료지만, 뉴욕 채권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았다.
ECB가 마지막으로 추정되는 한 발의 총알을 소진하자, 유럽 채권시장은 오히려 강세를 보였다. 독일 2년물 금리는 1.48bp 내렸고, 10년물은 5.88bp 하락했다.
ECB는 이날 주요 정책 금리인 예금 금리를 3.75%에서 4%로 인상했다.
크리스틴 라가르드 ECB 총재는 "주요 ECB 금리가 충분히 오랜 기간 유지되면 인플레이션이 목표치로 적시에 돌아가도록 기여할 수준에 도달한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는 초점이 기간으로 옮겨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ECB의 결정과 시장 반응은 FOMC 위원들한테도 시사점을 제공할 것으로 보인다. 9월 동결을 하고 11월 인상을 열어두는 것이 시장금리를 긴축적으로 유지하는 데 더 도움이 될 수 있다.
ECB가 예상하는 내년과 내후년 인플레이션 전망치가 상향된 점도 눈길을 끄는 부분이다. 폭발적이진 않으면서 질긴 인플레 성격에 글로벌 중앙은행들의 대응도 바뀌는 양상이다.
경기 둔화가 여러 지표로 확인되는 상황에서 급하진 않다는 인식에 대체로 동의하는 것으로 판단된다.
PBOC는 지준율을 인하했다. 완화 조치 자체보다는 더 강한 조치를 내놓지 못하는 사정이 무엇인지에 더욱 관심이 쏠린다. 위안화 방어를 위한 중국 당국의 셈법도 복잡해 보인다.
이날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물가 민생 점검 회의를 주재한다. 오전 10시엔 9월 최근 경제동향, 11시엔 2023년 2분기 해외직접투자 동향이 발표된다.
대외지표론 오전 11시 중국 8월 소매판매와 실업률 지표가 나온다. 일본 7월 소매판매(수정치)는 오후 1시30분 발표된다.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은 전 거래일 밤 1,328.00원에 최종 호가가 나왔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2.10원)를 고려하면 전장 서울 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325.70원) 대비 4.40원 오른 셈이다. (금융시장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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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wroh3@yna.co.kr
노현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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