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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권왕' 그로스 "주식 투자자들, 금리 상승 영향 간과하고 있어"

23.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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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김지연 기자 = 세계 최대 채권운용사 핌코의 공동 창립자 빌 그로스는 투자자들이 국채 금리의 급격한 상승이 주식시장에 미치는 악영향을 간과하고 있다고 경고했다.

14일(현지시간) 비즈니스인사이더(BI)에 따르면 그로스는 최근 팟캐스트에 출연해 "주식시장은 국채 금리 상승에 현재 밸류에이션 측면에서 굉장히 부정적 영향을 받는데, 시장에서는 이를 인지하지 않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5년물 국채금리는 지난 18개월간 2.1%에서 4.4%로 급등했다. 이 기간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은 7%에서 4% 이하로 하락했다.

그로스는 이러한 놀라운 금리 상승세는 주식의 상대적 매력을 떨어트리고, 투자자들은 오히려 채권을 통해 무위험의 안정적 수익률을 올릴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로스는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조만간 인플레이션과의 전쟁을 끝내고, 금리를 인하할 것이란 시장의 기대에 대해서도 찬물을 끼얹었다.

그는 "심각한 경기침체가 오지 않는 이상 연준이 가까운 시일 내에 잠재적으로 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은 없다고 본다"고 내다봤다.

그는 최근 미국 경제가 견조한 것에 대해 팬데믹 기간 정부가 막대한 돈을 쏟아부은 덕이라면서 "헬리콥터에서 수조달러를 쏟아부었고, 지금은 소비자들이 그 남은 돈을 사용하고 있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로스는 막대한 정부 부채와 주식 밸류에이션이 성장 기대에 과도하다는 점을 상기시키며 미국 경제가 자산 가격 상승에 기반을 두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만일 자산 가격이 상승하지 않는다면 경제는 큰 어려움에 빠질 것"이라고 우려했다.

jykim@yna.co.kr

김지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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