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

中 부양책에 주택 판매 '일단' 반등…"대도시 매물 증가"

23.09.15
읽는시간 0

(서울=연합인포맥스) 윤시윤 기자 = 중국 정부의 시장 부양책에 따라 중국 주택 판매 반등 신호가 나타나고 있다고 15일 차이신글로벌이 보도했다.

최근 중국 주요 은행들이 기존 주택담보대출 금리를 인하한 가운데 베이징, 상하이, 광저우, 선전시 등 중국의 1선 도시 4곳에서 주택 매물이 쏟아지고 있다.

중국 부동산 정보 포털 주거(Zhuge) 닷컴 자료에 따르면 지난 4일부터 10일까지 1선 도시의 기존 주택 신규 매물 수는 전주 대비 43% 증가한 7만9천541채로 집계됐다. 시장의 총 기존 주택 재고는 올해 최고치인 80만1천915채를 기록했다.

특히 중국에서 가장 집값이 비싼 대도시인 베이징과 상하이의 증가폭은 더욱 두드러져 같은 기간 베이징의 기존 주택 신규 매물은 전주 대비 약 58% 증가한 3만5천66채, 상하이의 신규 매물은 68% 이상 급증한 2만9천851채였다.

활성 매물 증가는 다른 주택 지표에도 반영됐다.

판매자의 매도 호가 조정을 반영하는 주간 지표인 센터라인(Centaline) 주택 소유자 확산 지수는 지난 11일 베이징에서 42.47로 지난달 28일의 26.83에 비해 상승했다. 지수가 50을 넘으면 매도 호가를 올린 매도인이 내린 매도인보다 많다는 뜻이다.

실제로 최근 중국의 많은 도시가 주택 구매에 대한 규제를 폐지하고 대출 비용을 절감해 보조금을 지급하고 있다.

지난달 30일 광저우와 선전은 주택담보대출 요건을 완화하고 첫 주택 구매자의 경우 다른 도시에서 주담대 기록 여부와 관계없이 해당 도시에 본인 명의로 주택을 소유하지 않은 사람으로 간주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베이징과 상하이도 그 뒤를 따랐다.

다만 일부 시장 참가자들은 중국 정부의 후속 지원 정책이 없다면 기존 주택 시장이 계속 하락할 수 있다고 전망하기도 했다.

중국 경제 정보 제공업체 아이파인드(iFinD)에 따르면 지난 10일까지 한 주간 19개 대도시와 중소도시의 면적별 부동산 계약 건수는 전주 대비 30% 가까이 급감했다. 이는 지난달 6일 이후 주간 단위로 가장 큰 하락 폭이다.

센터라인 부동산의 황타오 총지배인은 "11월과 12월에 1선 도시 시장이 다시 하락할 것"이라며 "장기적으로 경제가 개선돼야 부동산 시장이 서서히 회복될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 19개 대도시 및 중소도시의 주간 판매량 추이

*자료:아이파인드

syyoon@yna.co.kr

윤시윤

윤시윤

금융용어사전

KB금융그룹의 로고와 KB Think 글자가 함께 기재되어 있습니다. KB Think

금융용어사전

KB금융그룹의 로고입니다. KB라고 기재되어 있습니다 KB Think

이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