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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쉴더스, 2천300억 유증해 회사채 조기상환…EQT 인수 '마침표'(종합)

23.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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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쉴더스

[출처: 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인포맥스) 김학성 기자 = SK쉴더스가 최대 주주 변경으로 조기 상환 사유가 발생한 회사채를 갚기 위해 약 2천3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단행했다.

지난 7월 SK쉴더스의 최대 주주로 올라선 EQT파트너스는 경영권 인수와 관련한 마지막 과제를 해결하며 본격적인 인수 후 통합(PMI)과 기업가치 제고에 나설 전망이다.

1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SK쉴더스는 2천258억원 규모의 주주배정 유상증자를 결정했다고 전날 공시했다.

SK쉴더스는 특수목적회사(SPC)인 코리아시큐리티홀딩스가 100% 지분을 가지고 있다. 코리아시큐리티홀딩스의 주주는 EQT파트너스(68%)와 SK스퀘어(32%)다.

기존엔 SK스퀘어와 맥쿼리자산운용 컨소시엄이 SK쉴더스 지분을 각각 63%와 37% 보유하고 있었으나, 지난 7월 EQT파트너스가 SK스퀘어 지분 일부와 맥쿼리컨소시엄 지분 전량을 2조원에 인수하며 경영권을 확보했다.

SK쉴더스 인수금융 구조 및 지분도

[출처: 한국기업평가]

SK쉴더스는 이번에 유입되는 자금을 전액 회사채 상환에 사용한다.

SK쉴더스는 지난 2021년 7월 2천억원, 같은 해 10월 670억원 등 두 차례에 걸쳐 총 2천670억원의 공모 회사채를 발행했다.

해당 회사채에는 지배구조 변경이 없어야 한다는 사채관리 계약 조항이 있는데, 최근 SK스퀘어에서 EQT파트너스로 최대 주주가 바뀌며 조기 상환 사유가 발생했다.

SK쉴더스 관계자는 "조기 상환 요청이 들어온 회사채를 신주 발행 대금으로 상환할 계획"이라며 "조기 상환 규모는 유상증자 규모와 비슷하다"고 설명했다.

SK쉴더스 입장에서는 금리가 낮을 때 조달했던 자금을 일찍 상환해 아쉬운 측면이 있다.

지난 2021년 신용등급이 'A0'였던 SK쉴더스는 3~5년물 공모 회사채를 모두 2%대 금리에 찍었다.

이날 연합인포맥스 시가평가 Matrix 통합(화면번호 4743)에 따르면 'A-'등급 무보증 공모 회사채의 14일 기준 민간 채권평가기관 4사 평균 수익률은 3년물 5.963%, 5년물 6.663%다.

한국신용평가는 지난 7월 SK쉴더스의 최대 주주가 PEF 운용사로 바뀜에 따라 SK그룹의 유사시 지원 가능성을 배제했다며, 회사의 신용등급을 'A0'에서 'A-'로 하향 조정한 바 있다.

다만 한국기업평가는 같은 달 "SK그룹과의 사업 연계성이 유지되고 최대 주주의 보안 사업 포트폴리오와 시너지 창출이 전망된다"며 신용등급을 'A0'로 유지했다.

새로운 주인을 맞이한 SK쉴더스는 지난 7월 임시주주총회를 열어 이사회 구성을 대폭 바꿨다.

기존 7명의 이사진 가운데 송재승 SK스퀘어 최고투자책임자(CIO)만이 자리를 지켰다.

8명으로 확대 개편된 이사회에는 EQT파트너스 측 인사들이 합류했다. 서상준 EQT파트너스 한국 법인 대표는 기타비상무이사로, 프리다 막달레나 엘리자베스 페어손 EQT파트너스 산업자문은 사외이사로 참여한다.

EQT파트너스는 여러 차례 보안 기업에 투자한 이력을 바탕으로, 이들 기업과 SK쉴더스 간 협력을 통해 시너지를 창출한다는 계획이다.

홍원표 SK쉴더스 대표집행임원

[출처: SK쉴더스]

아울러 SK쉴더스는 삼성전자 사장과 삼성SDS 대표를 지낸 홍원표 대표를 지난 달 대표집행임원으로 선임했다.

SK쉴더스 관계자는 홍 대표에 대해 "정보기술(IT) 전문가이자 신산업 발굴과 글로벌 역량을 겸비한 전문 경영인"이라고 말했다.

한편, SK쉴더스는 지난 2분기 460억원의 영업손실을 내며 적자로 전환했다.

이에 대해 SK쉴더스 관계자는 "사업적 이유라기보다 최대 주주가 변경되며 발생한 일회성 비용이 반영됐다"고 말했다.

hskim@yna.co.kr

김학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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