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산업활동지수 7월보다 개선될 것…경기인식 낙관적이지 않아"
"중국 관광객 증가 기대·주요국 경기둔화 우려 교차"
(부산=연합뉴스) 강덕철 기자 = 산업통상자원부는 8월 통관기준 수출이 전년 동월보다 8.4% 줄어든 518억7천만달러, 수입은 22.8% 감소한 510억달러였고 무역수지는 8억7천만달러 흑자를 기록하여 3개월 연속 흑자세를 이어갔다고 1일 밝혔다. 사진은 이날 부산항 신선대부두에서 컨테이너 하역작업 하는 모습. 2023.9.1 kangdcc@yna.co.kr
(세종=연합인포맥스) 최욱 기자 = 기획재정부가 2개월 연속 경기 둔화 흐름이 일부 완화하는 모습이라고 진단했다.
물가 상승세가 둔화하는 가운데 수출 부진이 완화되고 소비심리와 고용 개선 흐름은 이어지고 있다는 평가다.
기재부는 15일 발간한 '최근 경제동향(그린북) 9월호'에서 "반도체 등 수출 부진 완화, 소비심리·고용 개선 흐름 지속 등으로 경기 둔화 흐름이 일부 완화되는 모습"이라고 밝혔다.
국제유가 상승, 계절적 요인 등에 따른 월별 변동성은 있지만 물가 상승세는 둔화 기조를 유지하고 있다고 했다.
기재부는 지난달 그린북에서 올해 들어 처음으로 경기 둔화 흐름이 일부 완화되고 있다고 언급했다.
공식적인 경기 진단에서 이렇게 표현한 것은 지난 2월 우리 경제를 둔화 국면으로 판단한 이후 6개월 만이었다.
기재부의 분석대로 일부 지표에서 경기가 반등하는 모습이 관찰되고 있다.
7월 서비스업 생산은 전월보다 0.4% 증가했지만 광공업 생산이 2.0% 감소하면서 전산업 생산은 0.7% 줄었다.
건설투자는 전월 대비 0.8% 늘어난 반면 설비투자는 8.9% 감소했다.
소매판매는 전월보다 3.2% 감소했다.
8월 소매판매의 경우 국산 승용차 내수 판매량과 카드 국내 승인액 증가가 긍정적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국내 승용차 내수 판매량과 카드 국내 승인액은 지난해 같은 달보다 각각 5.8%, 2.9% 증가했다.
반면, 백화점 매출액과 할인점 매출액은 각각 6.6%, 8.5% 감소했다.
이승한 기재부 경제분석과장은 "7월 산업활동 지수가 트리플 감소하면서 계절적 요인이긴 하지만 다소 주춤한 모습을 보였다"며 "8월에는 7월보다 개선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정부의 경기 인식이 낙관적이진 않다"며 "여전히 경기를 제약하는 요인은 상존하고 있다고 인식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세종=연합뉴스) 김주형 기자 = 이승한 기획재정부 경제분석과장이 15일 오전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2023년 9월 최근경제동향을 브리핑하고 있다. 2023.9.15 kjhpress@yna.co.kr
8월 수출은 자동차·선박 수출 확대 등으로 작년 같은 달보다 8.4% 감소했다.
다만, 수출 감소 폭은 전월(-16.4%)보다 크게 줄었다. 무역수지는 8억7천만달러 흑자로 2개월 연속 흑자를 이어갔다.
이 과장은 "9월 1~10일 반도체 수출 실적을 보면 올해 들어 수출액이 일평균 기준으로 가장 높은 수준"이라며 "반도체 수출액은 매월 올라가는 트렌드를 나타내고 있다"고 설명했다.
무역수지 흑자에도 8월 경상수지는 서비스수지 적자 지속, 중간배당 영향 등에 따라 전월보다 흑자 폭이 줄어들 것으로 기재부는 내다봤다.
8월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103.1로 전월보다 0.1포인트(p) 하락했지만 3개월 연속 기준점인 100을 넘었다.
수치가 100보다 높으면 장기평균(2003∼2022년)과 비교해 소비심리가 낙관적이라는 의미다.
8월 전산업 업황 기업경기실사지수(BSI)는 71로 전월 대비 3p 하락했다. 9월 전산업 전망 BSI는 73으로 보합을 나타냈다.
7월 경기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전월 대비 0.5p 낮아졌지만 선행지수 순환변동치는 0.4p 높아졌다.
8월 취업자는 작년 같은 달보다 26만8천명 늘어 증가 폭이 전월(21만1천명)보다 커졌다. 실업률은 2.0%로 작년 같은 달보다 0.1%p 떨어졌다.
8월 소비자물가는 3.4% 올라 상승 폭이 전월(2.3%)보다 크게 확대됐다. 근원물가 지표인 식료품·에너지 제외 지수와 농산물·석유류 제외 지수는 각각 3.3%와 3.9% 상승했다.
대외적으로는 정보기술(IT) 업황 개선 기대가 이어지는 가운데 중국 관광객 증가 기대감과 주요국 경기 둔화 우려가 교차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또 통화 긴축과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영향, 원자재 가격 변동성 확대 등 불확실성이 지속하고 있다고 봤다.
기재부는 "추석 물가 안정 등 민생 안정에 역점을 두면서 대내외 리스크의 철저한 관리 및 경제 체질 개선 노력과 함께 하반기 수출·투자·내수 활력 제고에 총력을 경주하겠다"고 강조했다.
wchoi@yna.co.kr
최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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