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인포맥스) 박준형 기자 = 롯데렌탈이 회사채 수요예측에서 흥행에 성공했다.
회사채 본평가를 실시한 2곳의 신용평가사에서 롯데렌탈 신용등급을 각각 'AA-'와 'A+'로 평가하면서 스플릿(신용평가사 간 등급 불일치)이 나타났지만, 수요를 채우는 데에는 걸림돌이 되지 않았다.
최근 발표한 쏘카 지분 확대 계획도 시장에서 재무 우려보다는 시너지 기대감 측면으로 소화한 것으로 보인다.
14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롯데렌탈은 전일 800억원의 자금을 조달하기 위해 회사채 수요예측을 진행했다.
모집액 400억원인 2년물에 2천710억원, 모집액 400억원인 3년물에 4천850억원 등 총 7천560억원의 투자 수요가 이번 수요예측에 접수됐다.
가산금리는 모집액 기준 2년물, 3년물 모두 민평금리(파, PAR) 수준에서 마무리됐다. 앞서 롯데렌탈이 제시한 희망 금리밴드는 -50bp~+50bp다.
이번에 조달한 자금 전량은 채무상환에 활용될 예정이다.
수요예측이 흥행하면서 롯데렌탈은 최대 1천500억원까지 발행 물량을 증액한다는 계획을 무난히 성사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한국신용평가와 한국기업평가는 롯데렌탈의 신용등급을 각각 'AA-(안정적)'와 'A+(안정적)'로 다르게 평가했다.
한신평은 "업계 1위의 매우 우수한 시장지위를 확보하고 있다"라며 "비용 구조 개선 및 중고차 매각 확대로 수익성이 회복됐다"라고 진단했다.
현재 국내 자동차 렌탈 시장에서 롯데렌탈은 점유율 20.9%(올해 6월 기준)로 1위를 유지하고 있다.
한신평은 "연간 1조원 이상의 렌탈 자산 구입 등 영업자산의 확대 추이 및 기업과 소비자 간 거래(B2C) 사업 비중 확대 기조, 신규 중고차 B2C 시장 진출 등을 고려할 때 현 수준의 시장지위를 유지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기평은 쏘카 지분 확대에 따른 재무안정성을 면밀히 주시하겠다고 밝혔다.
롯데렌탈은 에스오피오오엔지의 풋옵션 행사와 SK㈜가 보유한 지분 전량 매입 등으로 쏘카 지분율을 32.9%까지 확대한다는 계획을 최근 발표했다.
한기평은 "향후 지분 매입 과정과 지분 확대가 손익 및 재무 건전성에 미치는 영향을 모니터링할 계획이다"라고 설명했다.
롯데렌탈은 올해 상반기 1조4천99억원의 매출과 1천706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뒀다.
지난 6월 말 연결기준 부채비율은 408.0%, 차입금의존도는 62.4%로 집계된다.
jhpark6@yna.co.kr
박준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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