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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CB보다 한은 금리인하 더 어려워…달러-원 환율로 부담이

23.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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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미 기자 = 성장률 둔화에 대한 우려는 커졌지만, 유럽중앙은행(ECB)보다 한국은행(한은)의 금리 인하가 더 어려울 것이란 전망이 제기됐다.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오는 11월 한 차례 금리 인상 가능성을 남겨뒀기 때문이다. 유럽보다 우리나라가 미국 통화정책의 영향을 더 크게 받는다는 것이다.

달러화 강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우리나라 성장률 우려는 커지면서 달러-원 환율도 아래쪽으로 향하기는 어려울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신한은행 백석현 연구원은 유로화가 한 달 전까지만 해도 상대적으로 강세를 보였다면서 금리 인하와 관련해 통화가치 측면에서도 부담이 없다고 15일 평가했다.

그는 "미국이 금리 인상 사이클을 마무리하고 금리 인하 가능성이 거론되기 시작해야 한국은행은 인하 여지가 생길 것 같다"면서 "반면 유럽은 경제 모멘텀이 급격하게 꺾이는 데다 절대적인 금리 수준도 한국보다 높다"고 지적했다.

전날 사실상 마지막 금리 인상으로 유로화 가치가 0.8%나 급락했다. 하지만 지난해 9월 말 1달러를 하회했던 것을 고려하면 유로화는 원화보다는 상황이 낫다.

반면 원화는 최근 달러당 1,300원대 위쪽의 흐름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은행의 한 외환딜러는 "1,300원대에서는 수급에 따라 등락할 수 있지만 원화 강세 요인이 없다. 단기적으로 1,300원을 하회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백석현 연구원은 연말 1,290원까지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연준이 11월 금리 인상을 마무리한다는 신호를 보낸다면 달러화 강세가 잦아들 수 있다는 것이다.

지난 14일 ECB는 주요 정책금리인 예금금리를 4%로 올렸다. 유로화 출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ECB는 성장률 전망을 낮추고 물가 전망은 높였다.

ING는 ECB가 '비둘기파적 인상'으로 타협을 택했다고 평가했다.

이어 "신뢰를 강화하고 아마도 ECB 내 매파와 비둘기파 사이의 간극을 좁히는 것이 목적"이라면서 "이날의 금리 인상이 역사상 가장 공격적인 인상 사이클에서 마지막 인상으로 조만간 기억될 것"이라고 ING는 분석했다.

달러-원 환율 추이

smjeong@yna.co.kr

정선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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