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미 기자 = 달러-원 환율이 1,320원대 중반에서 거래를 마치며 강보합세를 나타냈다.
간밤 달러화 강세에도 위안화가 반등하고 수출업체 네고 물량이 많이 나오면서 환율은 이날 상승분을 모두 반납했다.
15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은 전장보다 0.20원 오른 1,325.9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달러-원은 전일 달러화 강세를 반영해 1,330원대로 상승 출발했다.
유럽중앙은행(ECB)의 비둘기파적 금리 인상과 인민은행의 지준율 인하, 미국의 경제지표 호조 등에 달러화는 큰 폭으로 올랐다.
달러-원은 그러나 위안화가 장중 강세로 돌아서면서 낙폭을 줄이고 보합권까지 내려왔다.
중국의 8월 소비와 생산 등 경제지표가 반등한 덕분이다.
8월 소매판매는 전년동월대비 4.6%, 산업생산은 4.5% 각각 늘었다. 시장에서는 3.0%, 3.9% 상승을 점쳤다.
중국 당국이 올해 하반기 내놓은 내수 진작과 소비 촉진책으로 소비심리가 되살아나고 있다는 평가가 나왔다.
1~8월 도시지역 고정자산 투자는 전년동기대비 3.2% 늘었다.
역외 달러-위안은 장 초반 7.29위안 중반에서 한때 7.25위안 후반까지 내려오기도 했다.
인민은행은 전날 지준율 인하에 이어 이날은 14일물 역환매조건부채권(역레포) 금리도 인하했다. 입찰금리는 2.15%에서 1.95%로 낮아졌다.
분기 말과 국경절 연휴를 앞두고 유동성 풀기에 나서는 한편, 위안화 절하 방어 조치도 병행했다.
외신에 따르면 인민은행은 최근 대형은행을 대상으로 고객들에게 달러를 판 뒤에도 현물 매도(숏) 포지션을 특정 수준까지 유지하도록 지시했다.
이는 연휴를 앞둔 해외여행 등으로 달러 수요가 늘어나도 이를 은행 내 포지션 변동만으로 흡수해 위안화 가치 하락 압력을 덜겠다는 취지로 해석된다.
주초에는 인민은행이 일부 상업은행 관계자들과 회의를 통해 기업의 5천만 달러 이상의 달러 매수 주문에 대해 승인을 받도록 하라는 지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 다음 거래일 전망
시장 참가자들은 전망은 다소 엇갈렸다.
달러화 강세 속에 상방이 우세할 것이란 전망과 위안화 안정세로 하락을 예상하는 전망으로 나뉘었다.
은행의 한 딜러는 "펀더멘털 자체가 원화 강세 요인이 그다지 없다고 본다. 결제도 만만치 않지만, 당분간은 매수 쪽이 우위가 예상된다"면서 다음 주에도 "1,320~1,340원 범위의 레인지 장세가 계속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 대해서는 여전히 발언은 매파적일 수 있다고 평가했다.
다른 은행의 딜러는 "시장 개입이나 당국 조치 외에도 지표가 긍정적으로 나와 위안화 강세를 지지하고 있어 달러-원도 약간의 하방 압력을 받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1,315~1,330원 범위를 예상하고 있다. 미국 금리 인상이 언제 중단되느냐가 현재로서는 중요한 데 추가 금리 인상에 대해서도 회의적으로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 장중 동향
달러-원 환율은 전장보다 4.5원 상승한 1,330.20원에 개장했다.
장중 고점은 1,330.50원, 저점은 1,325.00원으로 장중 변동폭은 5.50원을 기록했다.
시장 평균환율(MAR)은 1,327.60원에 고시될 예정이다. 현물환 거래량은 약 101억달러로 집계됐다.
코스피는 전장보다 1.10% 상승한 2,601.28, 코스닥은 0.05% 내린 899.03에 장을 마감했다.
외국인은 유가증권시장에서 466억 원어치 순매수했고, 코스닥에서는 1천572억 원어치 순매도했다.
달러-엔 환율은 147.590엔,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898.33원에 거래됐다.
유로-달러 환율은 1.06637달러, 달러 인덱스는 105.18을 나타냈다.
달러-위안(CNH) 환율은 7.2727위안이다. 위안-원 직거래 환율은 1위안당 182.60원에 마감했다. 고점은 182.81원, 저점은 182.18원이다. 거래량은 약 269억위안이다.
smjeong@yna.co.kr
정선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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