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인포맥스) 박준형 김학성 기자 = 최대 1조7천억원의 몸값으로 기업공개(IPO)를 추진하는 두산로보틱스가 수요예측에서 흥행에 성공했다.
공모가를 상단으로 확정해 넉넉한 자금을 조달하며 다음 달 유가증권시장(코스피)에 입성할 수 있을 전망이다.
15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이날 마감한 두산로보틱스의 수요예측에서 상당수의 기관투자자가 공모가 희망 범위 상단에 베팅했다.
이미 수요예측 첫날인 지난 11일부터 국내외 기관투자자의 주문이 대거 몰리는 등 흥행 조짐이 감지된 바 있다.
두산로보틱스의 공모가는 희망 공모가 범위 상단인 2만6천원으로 정해질 가능성이 커졌다.
이 같은 결과는 두산로보틱스의 기술력과 협동로봇 시장의 성장성이 주목받은 결과로 풀이된다.
두산로보틱스는 전 직원의 40%를 연구개발(R&D) 인력으로 두고 있으며, 이를 토대로 업계 최다 제품 라인업을 구축했다.
두산로보틱스에 따르면 협동로봇 시장은 올해부터 2030년까지 연평균 35.1% 성장해 2030년 약 100억달러(13조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양승윤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협동로봇 시장은 이제 개화하기 시작한 분야로 침투할 수 있는 잠재 시장 규모가 크다"며 "두산로보틱스의 시장 선점 전략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시장 친화적인 공모 구조도 두산로보틱스에 대한 관심을 높였다.
두산로보틱스는 이번 공모에서 구주 매출 없이 신주로만 1천620만주를 모집한다.
상장 당일 유통주식 비율도 약 25%로 높지 않다.
상장 타이밍도 절묘했다는 평가다.
최근 공모주 시장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이어진 침체에서 벗어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연합인포맥스 기업공개(IPO) 주관금액 기간비교(화면번호 8442)에 따르면 올해 3분기 IPO 공모 금액은 6천242억원으로 집계됐다. 1분기 5천301억원과 2분기 5천69억원에 비해 늘었다.
최근 상장한 10개 기업 가운데 7개 기업이 공모가 대비 현재 주가가 올랐는데, 이들 기업의 평균 주가 상승률은 130%에 달했다.
아울러 공모가 산정 비교기업으로 선정되지는 않았지만, 국내 로봇 '대장주' 레인보우로보틱스와 뉴로메카의 주가는 올해에만 각각 457%, 238% 이상 상승하는 등 로봇 기업에 대한 투자 심리도 올라온 상태다.
두산로보틱스의 지난 상반기 매출은 237억원, 영업손실은 99억원이었다.
다만 두산로보틱스는 내년 수요 증가로 고정비 부담이 감소하며 흑자로 전환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두산로보틱스는 이번 상장에서 희망 공모가 밴드로 2만1천~2만6천원을 제시했다.
공모가 상단 기준으로 공모 금액은 4천212억원, 예상 시가총액은 1조6천853억원이다.
IB 업계 관계자는 "집계가 완료된 것은 아니지만, 수요예측 첫날부터 좋았던 분위기가 유지됐다"라며 "국내 IPO 시장에 자주 등장하지 않았던 해외 기관 투자자의 관심도 뜨거웠다"라고 말했다.
두산로보틱스는 공모 금액의 절반 이상을 기술 내재화를 위한 타법인 증권 취득자금으로 사용할 계획이다.
오는 21일부터 22일까지 이틀간 청약을 거쳐 다음 달 5일 코스피 상장을 목표하고 있다.
이번 상장 대표 주관은 미래에셋증권과 한국투자증권이 맡았다. 공동 주관사는 KB증권과 NH투자증권, 크레디트스위스(CS)증권이다.
jhpark6@yna.co.kr
hskim@yna.co.kr
박준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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