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서영태 기자 = 독일계 금융기관 도이치방크가 도이치방크 코리아의 대규모 자본 확충을 지원한다.
17일 도이치방크는 보도자료를 통해 도이치방크 코리아에 1억5천만유로(약 2천115억원) 규모의 자본 확충을 진행한다고 발표했다. 도이치방크 글로벌 경영진은 한국 시장의 안정성과 성장성을 믿고 한국 사업에 추가로 투자하기로 결정했다. 이번 투자는 도이치방크의 아시아 투자 전략 중 하나다. 한국을 주요 거점으로 삼는 도이치방크는 1978년부터 한국에 진출했다.
도이치방크 글로벌 경영진은 지난 15일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열린 이복현 금융감독원 원장과의 면담에서도 이번 한국 투자 계획을 설명했다. 도이치방크 글로벌 경영진과 이복현 원장은 한국 금융시장 현황과, 투자환경 및 금융감독정책 방향 등에 대해서도 논의했다. 이복현 원장의 도이치방크 본사 방문은 한국 금융에 대한 도이치방크의 확고한 투자 의지에 따라 성사됐다.
도이치방크는 다국적 기업, 한국 대기업과 금융기관을 비롯한 고객에게 다양한 솔루션을 제공 중이다. 기업금융(글로벌 트랜젝션 뱅킹)과 투자은행(자본시장, 자금조달, 자문, 채권, 통화) 서비스는 물론, 자회사인 DWS를 통해 자산운용 솔루션도 제공한다. 도이치방크 코리아는 도이치은행 서울지점, 한국 도이치증권, DWS자산운용으로 구성됐다.
알렉산더 폰 추어 뮐렌 도이치방크 아시아태평양·유럽·중동·아프리카·독일 최고경영자(CEO)는 "우리는 한국의 추가적인 성장 기회를 확신하며 이에 맞춰 투자하고 있다"며 "선진 경제 구조를 갖춘 한국은 혁신과 기술산업에 주력하고 세계적인 수준의 인프라와 숙련된 노동력, 역동적인 민간 부문을 기반으로 장기적인 성장을 이뤄내기에 유리하다"고 말했다. 뮐렌 CEO는 "한국 채권발행시장(DCM) 재진출과 함께 이번 추가 투자로 한국에서 도이치방크 고객들의 확장 계획을 보다 원활히 지원하고 지난 수십년간 구축한 성공적인 플랫폼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박현남 도이치은행 서울 지점 대표는 "도이치은행은 지난 45년간 한국에서 성공적으로 비즈니스 활동을 해왔다는 데 자부심을 느낀다"며 "이번 한국에 대한 자본금 증자는 지금까지의 성장에 대한 인정이자 한국과 우리 플랫폼의 미래에 대한 확신의 의미한다"고 말했다.
박 대표는 "역량 강화와 확대로 한국 비즈니스를 한 단계 끌어올려 한국에서 성공적인 외국계 은행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게 됐다"며 "이번 투자가 한국의 동북아 금융중심지 전략에 부응하고 기여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ytseo@yna.co.kr
서영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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