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재헌 기자 = 이번주(18~22일) 뉴욕 채권시장은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변동성을 키우는지 주목할 것으로 보인다. 시장의 컨센서스는 동결로 쏠렸지만, 챙길 만한 요인들이 많다.
국제유가 상승과 전미자동차노조(UAW) 파업이라는 변수까지 휩싸였다.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이 올해 추가 금리인상에 대한 힌트를 주는지가 관건이다. 점도표를 통한 중장기 금리 경로 역시 관심사다.
◇ 지난주 금리 동향
연합인포맥스 해외금리(화면번호 6533)에 따르면 15일 10년 만기 미국채금리는 4.3314%를 기록했다. 한 주 새 6.33bp 상승했다. 주 후반으로 갈수록 금리가 높아져 지난주 마지막 거래일의 금리는 지난 8월 21일(4.3379%) 이후 최고치를 나타냈다.
2년물 금리는 5.0368%로 전주보다 6.30bp 올랐다. 30년물 금리는 8.21bp 높아진 4.4192%를 기록했다. 이달 들어 미국채 금리는 꾸준한 상승세다.
미국 경제지표는 뉴욕채권시장에 비우호적이었다. 8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 대비 3.7% 올라 시장예상치(3.6%)와 전월(3.2%)을 모두 웃돌았다. 8월 생산자물가지수(PPI)는 계절 조정 기준 전월보다 0.7% 상승해 역시 예상치(0.4%)보다 높았다. 8월 소매판매는 계절 조정 기준 전월보다 0.6% 늘어, 역시 예상(0.1%)보다 양호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0월 인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90달러선을 상향 돌파했다. 지난해 11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까지 도달했다. 여기에 전미자동차노조 파업까지 시작돼, FOMC를 앞두고 인플레이션(물가상승) 우려는 커졌다.
◇ 이번 주 전망
오는 20일에 FOMC 결과가 대기 중이다. 시장의 컨센서스는 동결로 굳어졌다. 주 초반에 주택 관련 지표들이 예정돼 있긴 하지만, 방향성은 FOMC가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뉴욕채권시장은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인상 같은 동결' 분위기를 강하게 풍길지 긴장하고 있다. 오는 11월 혹은 12월 FOMC 중 한 번은 25bp의 금리인상이 단행되는 시나리오를 시장참가자 중 절반이 점치고 있기 때문이다. 근원 인플레이션율이 연준의 목표치를 크게 웃도는 상황에서 유가와 전미자동차노조 파업이라는 불확실성까지 더해졌다.
필립 콜마 MRB 파트너스 글로벌 매크로 전략가는 "미국 인플레이션의 근본적인 추세는 2%가 아니라 3%"라며 "경기 침체 없이는 2%에 도달할 기회가 없다고 생각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경기 침체를 일으킬 만큼 금리가 높지 않다면 금리인하도 필요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파월 의장의 입 말고도 주목할 요인들은 또 있다. 점도표에서 위원들의 2026년 전망을 볼 수 있는 점이다. 또, 국내총생산(GDP) 등 경제 전망도 업데이트된다.
아트 호건 B라일리파이낸셜 수석 시장전략가는 "지금 당장은 물음표고, 11월 결정은 동전 던지기이기 때문에 FOMC는 시장의 '빅 드라이버'"라며 "지금 당장은 아무것도 바꾸지 않을 것으로 보이지만, 통화정책의 미래 측면에서 매우 유익할 것"이라고 전했다.
오는 18일에는 9월 전미주택건설업협회(NAHB) 주택가격지수, 다음날에는 8월 신규주택착공·주택착공허가가 발표된다. 21일에는 주간 신규실업보험 청구자수와 9월 필라델피아 연방준비은행(연은) 제조업지수, 22일에는 리사 쿡 연준 이사 연설 등이 있다.
jhlee2@yna.co.kr
이재헌
jhlee2@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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