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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현우의 채권분석] 美 커브를 거스르는 힘

23.0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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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18일 서울 채권시장은 오는 21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결과 발표를 대기하며 국고 5년 입찰을 소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시장 바로미터로 여겨지는 국고 5년물 입찰은 1조8천억 원 규모로 이뤄진다. 준비는 다소 부족해 보인다는 의견이 많다.

다만 입찰 자체는 FOMC 옵션을 확보하려는 수요가 몰려 호조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장 후반으로 갈수록 헤지 물량에 약세 압력이 커질 수 있다.

다음 날 최종 거래일을 앞두고 외국인의 롤오버도 주시할 재료다. 숏(매도) 포지션을 쌓아놓은 것으로 추정되는데 포지션을 들고 갈지가 관건이다.

조만간 세수 재추계 발표가 예고된 점도 염두에 둘 재료다. 시장에서는 올해 세수 부족분이 60조 원에 달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당초 알려진 대로 세수 부족분을 외국환평형기금(외평기금) 등을 통해 채운다면 커브가 어떻게 움직일지도 생각해볼 문제다.

유휴 자금인 외평기금의 상당 규모는 머니마켓펀드(MMF) 등 단기 시장에 머무는데 이 자금이 한 번에 빠진다면 충격은 커질 수 있다.

그러나 상당 부분 선반영한 재료다. 지난주 미국 소비자물가 지표가 발표된 이후 미국 국채 커브가 다소 가팔라졌지만, 국내는 완만해졌다.

추석을 앞두고 단기 자금시장이 불안한 양상을 보이면서 중단기 구간에 약세 압력을 가했다. 지난 15일 레포 가중평균수익률은 3.635%로, 14일과 같은 수준을 나타냈다. 13일(3.645%)보단 낮지만,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입찰 사이클상으론 국고 10년물을 소화하고선 다소 여유가 생긴 점도 커브 플랫 요인으로 볼 수 있다. 유가가 90달러대까지 올랐지만 달러-원 환율이 크게 요동치지 않으면서 방파제를 제공한 측면도 있다.

한편으론 주역은 미국일 수 있다. 미국 소비자물가 발표 이후 호주와 독일 등 국채 커브도 완만해진 점을 고려하면 홀로 강한 미 경제가 미 국채 커브에만 배타적으로 작용했을 수 있다.

미국 10년과 2년 스프레드는 전 거래일 마이너스(-) 70.54bp로, 지난 13일(-73.1bp) 미국 소비자물가지수가 발표 이후 다소 가팔라졌다.

국제유가에 집중한다면 유가 상승이 원유 순수출국인 미국 무역 수지를 개선하는 방향으로 작용할 것이란 추론도 가능하다. 미 국채 커브엔 스팁 압력이 되는 셈이다.

향후 정부의 세수 재추계 발표에 국내 커브가 어떻게 반응할지도 주시할 재료다. '소문에 사서 뉴스에 팔라'는 격언이 이번에도 성립한다면 플랫으로 작용했던 압력이 스팁으로 방향을 틀 가능성도 있다.

당국 행보도 하나의 변수다. 중장기적으로 시장 관리 주체의 대응을 염두에 둔다면 리스크는 비대칭성을 띨 수밖에 없다.

최근 국제유가 흐름도 하나의 예다. 사우디 등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감산 조치는 가격 하락을 방어하기 위한 성격이 강하다. 상방 압력에는 기민하게 대응할 유인이 크지 않다.

추석과 분기말을 앞두고 당국도 어느 시점에선 관리에 나설 것으로 판단된다. '이맘때면 수급이 좋지 않다'는 통념과 이를 상당 부분 반영한 상황에서 당국 등 다른 주체 움직임에 촉각을 곤두세우는 이유다.

주 후반 FOMC란 대형 재료가 남았지만, 우선 대내 이슈를 먼저 소화할 필요가 있다. 이날 일본 금융시장까지 휴장하면서 내면에 집중할 여건이 조성됐다.

전 거래일 미국 2년과 10년 국채 금리도 각각 2.96bp와 3.52bp 올라 변동 폭이 크지 않았다.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비상경제장관회의 겸 수출투자대책회의를 주재한다. 통안채 91일물 입찰도 1조3천억원 규모로 이뤄진다.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은 전 거래일 밤 1,327.50원에 최종 호가가 나왔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2.20원)를 고려하면 전장 서울 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325.90원) 대비 3.80원 오른 셈이다. (금융시장부 기자)

미국 10년과 2년 국채 금리 스프레드 추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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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고 10년 3년 민평 금리 스프레드 추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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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wroh3@yna.co.kr

노현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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