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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차전지 인버스ETF 인기…전기차 시장불안에 하락 베팅 증가

23.0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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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장순환 기자 = 국내 주가 상승을 이끌던 이차전지주의 급락세에 인버스ETF(상장지수펀드)가 인기를 끌고 있다.

최근 들어 독일의 전기차 보조금 축소 등 전기차 시장의 성장세 둔화가 가시화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수급 이외에 근본적인 성장성에 불확실성이 커진 것이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18일 연합인포맥스 ETF 기간등락(화면번호 7107)에 따르면 이달 들어 국내 ETF중 하락률 가장 높은 종목은 KODEX 2차전지산업레버리지로 11.23% 하락했다.

이 종목은 포스코퓨처엠과 삼성SDI, 에코프로비엠 등 주요 이차전지주를 담고 있고 순자산 역시 전월말 대비 12.80% 감소했다.

하락률 2위는 TIGER 차이나전기차레버리지로 10.91% 내렸고 TIGER KRX2차전지K-뉴딜레버리지도 10.41% 하락했다.

KODEX 2차전지핵심소재10Fn은 8.91% 하락하면서 순자산이 전월 말 대비 246억원(14.42%) 감소했다. TIGER 2차전지소재Fn도 8.17% 내리면서 순자산이 428억원 급감했다.

코스닥 시가총액의 11%를 차지하는 에코프로와 에코프로비엠 두 종목이 하락하면서 KODEX 코스닥150레버리지와 HANARO 코스닥150선물레버리지 등의 ETF도 하락률 상위권에 올랐다.

연합인포맥스 ETF 기간등락

반면 지난 12일 상장한 KB자산운용의 'KBSTAR 2차전지TOP10인버스' ETF는 아직 주가 상승률은 미미하지만, 상장 4일 만에 순자산은 314억5천억원이 증가했다.

이자전지주 주가가 하락할 때 수익이 나는 ETF로 출시 전부터 시장의 관심을 받았으며 상장일에 691억원의 거래 대금을 기록할 정도로 시장에서 주목받고 있다.

특히 개인들은 상장 후 나흘 동안 461억3천100만원을 매수하며 거래를 주도하고 있다.

이차전지주와 관련 ETF들은 지난 7월 말 이후 주가 조정이 진행되고 있다.

그배경에는 전기차 수요 감소 우려 등의 영향으로 그동안 쏠렸던 수급 조정이 이루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차전지 테마주로 코스닥시장에서 황제주로 불리던 에코프로 주요 2차전지주들이 고점을 기록한 지난 7월 26일 장중 153만9천원에서 지난 15일 89만원까지 42.17% 추락했다.

에코프로비엠도 같은 기간 58만4천원에서 28만원으로 52.05% 떨어지면서 반토막이 났다.

지난 7월 26일 장중 76만4천원으로 최고치를 기록한 POSCO홀딩스 주가도 58만4천원으로 23.56% 떨어졌으며 포스코퓨처엠 주가는 69만4천원에서 40만8천500원으로 41.14% 내렸다.

최근 글로벌 전기차 시장의 불안감은 더욱 커지고 있다.

유럽 전기차 판매 비중의 30%를 차지하는 독일은 지난해보다 20∼30%가량 전기차 구매보조금을 축소한 데 이어 앞으로도 보조금 지급 규모를 줄여나갈 계획이다. 오는 2025년에는 전기차 구매 보조금을 폐지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이미 영국은 올해 보조금을 완전히 폐지했고, 프랑스도 올해 말부터 차량 탄소 배출량 기준을 도입하며 보조금 지급 기준을 까다롭게 개편할 예정이다.

또한 외신에 따르면 중국 정부가 자국 전기차 업체에 들어가는 반도체 등 전자부품을 중국산만 사용하라고 내부적으로 지시했다는 보도도 나왔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들어 이차전지 관련주들의 주가 하락은 그동안 몰렸던 수급 이슈와 함께 전기차 수요 감소 등으로 인해 전반적인 업황 불안 때문인 만큼 불확실성이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shjang@yna.co.kr

장순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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