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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숏을 롤오버한다고"…국채선물 만기 앞둔 외국인 행보 촉각

23.0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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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노현우 기자 = 국채선물 만기를 앞두고 외국인 행보에 서울 채권시장의 시선이 쏠린다.

그간 외국인은 3년 국채선물에 숏 포지션을 대거 쌓은 것으로 추정되는데 이러한 포지션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돼서다.

18일 연합인포맥스 국채선물 롤오버 추이(화면번호 3891)에 따르면 외국인은 전 거래일 3년 국채선물 근월물을 1만230계약 순매수했고, 원월물을 1만230계약 순매도했다.

근월물을 사고 원월물을 팔면서 숏포지션을 지속할 것이란 관측이 나왔다.

외국인은 지난 14일에도 3년 국채선물 근월물을 1만5천533계약 사들였고 원월물을은 같은 수량 팔았다.

이러한 외국인 행보는 종전과 다르다는 평가가 나왔다.

우선 외국인의 포지션이 다르다. 통상 외국인은 만기 전 롱(매수) 포지션을 쌓고 이를 롤오버(월물교체)하는 경우가 많았다. 국채선물 만기시 근월물을 팔고 원월물을 사는 거래를 통해서다.

다만 이번엔 포지션이 반대다. 외국인의 포지션은 숏으로 치우쳤다는 게 대다수 시장 참가자의 평가다.

연합인포맥스 투자자 매매 추이(화면번호 3302)에 따르면 외국인은 지난 6월 21일부터 전 거래일까지 3년 국채선물을 4만9천여계약 순매도했다.

이전 3개월간 약 7만4천600계약 순매수한 것과 반대의 흐름이다.

국채선물 시장 전문가는 "외국인이 롱은 중장기로 길게 가고, 숏(매도)은 잠깐씩 들어와서 이득을 보고 빠지는 경향이 있다"며 "최근엔 종전과 달리 숏 포지션을 롤오버 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국내 커브가 가파르다면 원월물 숏이 불리하지만, 최근 커브가 평탄해진 영향에 숏도 나쁘지 않다는 인식이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단기 내 금리인하 가능성도 크지 않은 상황이다.

외국인의 달라진 행보에 국내 기관도 수익 기회를 찾기가 힘들어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증권사의 한 채권 딜러는 "외국인 롱이 많을 때 기관들은 스프레드 매도를 해주고 스프레드가 낮아질 때까지 기다리다가 매수를 한다"며 "이번엔 외국인 잔고도 적고 매수와 매도가 혼재돼서 마땅히 수익 낼 기회가 없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3년 국채선물 외국인 등 기관별 롤오버 추이

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3890)

hwroh3@yna.co.kr

노현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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