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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롱신탁, 中 국유기관과 협력해 운영 문제 대응 중"

23.0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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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홍예나 기자 = 중롱(中融)국제신탁이 국유기관 두 개와 협력해 운영 및 관리 문제에 대응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7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중롱신탁은 지난 15일 "복수의 대내외 요인으로 회사가 신탁상품 일부의 대금을 예정대로 지급하지 못했다"고 인정하고 "이에 대응하기 위해 국영 대기업 중신(中信·CITIC) 그룹이 소유한 CITIC신탁과 중국건설은행이 소유한 CCB신탁과 일 년간 협력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중롱신탁은 이 같은 협의는 정부의 구제금융이 아니며 두 국영기업이 신탁상품의 대금을 부담하지 않을 것이고 협의가 조기에 종료되거나 연장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중롱신탁의 대금 미지급 문제는 올해 중반쯤부터 불거졌다. 이에 따라 중국의 2조9천억달러(약 3천851조2천억원) 규모 신탁업이 중국 부동산 위기에 피해를 보는 다음 업종이 될 수 있다는 우려를 키웠다. 작년 연례보고서에 따르면 중롱신탁 부동산 부문에 자산의 11%를 보유했었다.

WSJ은 최근 들어 중롱신탁의 미지급금이 늘어났다고 분석했다. 지난 8월부터 중국 본토에서 상장회사 최소 11개가 증권거래 보고서를 통해 중롱신탁이 관리하는 상품에 대한 이자나 원금을 받지 못했다고 언급했다. 이러한 미지급금은 총 8천2백만달러(약 1천88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의 신탁회사는 오랫동안 부동산 개발업체의 자금원이었다. 최근 몇 년간 자금조달 환경이 열악해져 많은 민간 개발업체가 대형은행을 통해 주택 프로젝트를 위한 대출을 확보할 수 없게 됐을 때 신탁회사가 개발업체들에 더 높은 비용에 대출을 제공하며 공백을 메웠었다.

중국신탁업협회에 따르면 올해 1분기 말 중국 신탁 기금이 부동산 부문에 노출된 규모는 약 1천550억달러(약 205조8천400억원)였다. 노무라는 지난달 "이 부분이 큰 위협을 받고 있으며 신탁기금은 금융 시장에 크게 노출되어 있기에 전염 위험이 커질 수 있다"고 평가했다.

ynhong@yna.co.kr

홍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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