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최진우 노현우 기자 = 정부는 자금시장 불안 우려에 대해 외국환평형기금(외평기금) 회수 시 시장 상황을 고려하겠다고 밝혔다.
기획재정부 고위관계자는 18일 연합인포맥스와 통화에서 "회수 자체는 시장 상황 봐서 점진적으로 할 것이다"며 "이미 절반 수준 이상은 확보한 상황이다"고 말했다.
그는 "나머지 금액도 시장 상황을 봐서 점진적으로 확보할 계획이다"며 "필요하면 유동성 관련 한국은행과도 긴밀하게 협조할 것이다"고 강조했다.
이 같은 구두 개입성 발언은 최근 자금시장 우려가 커진 상황에서 나왔다.
자금시장은 외평기금 환수 우려 등에 투자 심리가 위축됐다.
원화로 쌓인 외평기금은 머니마켓펀드(MMF) 등 자금시장에 투자돼 있었는데, 외평기금을 세수로 활용할 경우 자금이 일시에 대거 빠질 수 있어서다. 분기 말에다 예년보다 긴 추석 연휴가 겹친 점도 심리 악화에 일조했다.
다만 정부가 이날 상당 규모의 자금을 이미 확보했고, 향후에도 적극 대응 의지를 밝힘에 따라 시장은 다소 안정을 찾을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기재부는 이날 세수 재추계 결과를 공개하면서 올해 국세 수입이 예산보다 59조1천억 원 부족하다고 추산했다.
추가로 국고채를 발행하지 않고 외평기금 등 기금 여유 재원과 세계잉여금 등을 활용해 대응하겠다는 방침이다.
jwchoi@yna.co.kr
hwroh3@yna.co.kr
노현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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