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재헌 기자 = 전미자동차노조(UAW) 파업의 대상 중 하나인 미국 3대 완성차 제조사 포드(NYS:F)가 또 다른 파업 위기에 노출되고 있다. 캐나다 자동차 노조가 파업을 준비하고 있기 때문이다.
CNN 등 주요 외신은 17일(현지시간) 캐나다 자동차 산업 근로자를 대표하는 노동조합인 '유니포(Unifor)'가 19일 밤에 포드를 상대로 파업을 준비 중이라고 보도했다.
라나 페인 유니포 위원장은 CNN을 통해 "노사는 재정 문제에 있어 상당한 시각차가 있으며 포드의 초기 제안 두 개를 거절했다"며 "월요일 자정까지 합의를 이루기 위해 해야 할 일들이 많다"고 말했다.
UAW는 미국 빅3 완성차 제조사(GM(제너럴모터스)(NYS:GM), 포드, 스텔란티스(NYS:STLA))에 요구 사항을 명시했다. 이와 달리 유니포는 특정 임금 인상률을 제시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자동차 산업의 패러다임이 내연기관에서 전기차로 넘어가면서 발생하는 투자에 발맞춰 임금·고용 안정성을 요구하는 노조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고 매체는 설명했다.
포드는 캐나다 온타리오주 오크빌에 설립 공장을 보유했다. 공장에는 3천300명의 근로자가 유니포에 가입한 것으로 전해진다. 캐나다 윈저시에도 두 개의 포드 공장이 있다. 두 곳을 합쳐 유니포 회원은 1천700명 정도다.
유니포와 미국 빅3의 계약은 오는 18일 오후 11시 59분에 만료된다. 유니포는 파업으로 포드를 우선 압박하고 다른 두 곳과 계약 연장에 나선다는 계획이라고 매체는 설명했다. 유니포는 포드와 새로운 계약을 체결하면 다른 두 곳도 같은 계약을 받아들이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포드는 1990년 이후 캐나다에서 파업을 경험하지 않았다. 하지만, 페인 위원장은 파업할 준비가 됐다는 점을 강조했다.
jhlee2@yna.co.kr
이재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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