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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초·최고·유일' 기술력, 한화오션의 '방산' 역사는

23.0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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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주발행대금 2조 중 9천억 방산에 투자

글로벌 해양 방산기업·차세대 첨단 기술기업 '정조준'

(시흥=연합인포맥스) 유수진 기자 = 한화오션은 현재 2조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진행하고 있다. 한화그룹의 품에 안긴 지 반년도 채 안 돼 추가 자본 확충에 나선 것이다.

특히 이번에 조달하는 자금의 45%에 해당하는 9천억원을 방산 사업에 투자한다. 단순 조선업체(Ship Builder)에서 '글로벌 오션 솔루션 프로바이더'로 도약하기 위한 작업의 일환이다.

조선뿐 아니라 방산분야에서도 초격차 인프라 구축해야 '2040년 매출 30조원 이상, 영업이익 5조원 이상' 목표를 달성할 수 있기 때문이다. 매년 조금씩 다르지만 통상 상선 부문 매출 비중이 80%를 웃돈다는 점을 고려하면 방산 사업에 대한 강한 의지를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출처:한화오션]

시실 한화오션의 방산 사업에 대한 열정은 어제오늘 일이 아니다. 사업을 시작한 이래 네 번이나 강산이 바뀌었을 정도로 역사가 길다.

구성원들의 자부심도 상당하다. 15일 한화오션 중앙연구원 시흥R&D캠퍼스에서 만난 임직원들은 방산 기술력에 관해 설명할 때마다 '최초·최고·유일'이란 자랑을 빼놓지 않았다.

방산 역사의 시작은 특수선이다. 지금으로부터 40년 전인 1983년 대한민국 해군에 초계함인 안양함을 인도하며 본격적으로 첫발을 뗐다. 당시 해군은 대함·대공·대잠 등 다양한 임무를 수행할 수 있는 군함을 원해 만재배수량 약 1천톤급의 동해급 초계함을 발주했다.

가장 눈에 띄는 성과는 '잠수함' 부문이다. 한화오션은 1987년 해군으로부터 1천200톤급 잠수함 '장보고-I'을 최초 수주한 이래 1천200톤급 잠수함 9척과 1천800톤급 '장보고-Ⅱ' 3척, 3천톤급 신형 '장보고-Ⅲ' 4척을 비롯해 인도네시아 잠수함 6척 등 총 22척을 수주했다.

이는 국내에서 가장 많은 잠수함 건조 실적으로 한화오션의 독보적인 경쟁력을 증명한다.

한화오션이 선보인 '장보고Ⅲ 배치Ⅰ'

[연합뉴스 자료사진]

특히 2017년 인도네시아 잠수함 수출은 한화오션은 물론, 대한민국 방위산업의 위상을 높이는 계기가 됐다.

국내는 물론, 아시아 최초 잠수함 수출이자 역대 방산 수출 단일계약 사상 최대 규모로 기록됐기 때문이다. 당시 한화오션은 인도네시아 국방부로부터 1천400톤급 잠수함 3척을 11억 달러에 수주하며 국내 방위산업의 역사를 새로 썼다.

잠수함 기술 '도입국'이 '수출국'으로 재탄생한 순간이다. 대한민국은 영국과 프랑스, 러시아, 독일에 이어 세계에서 다섯 번째로 잠수함 수출국이 됐다. 그로부터 2년 뒤 인도네시아 정부와 2차 잠수함 계약을 체결했다.

잠수함의 경우 연구와 설계, 건조, 시험평가, 인수 등의 단계를 거쳐 약 10년에 걸친 장기간의 준비 끝에 전력화가 이뤄진다. 따라서 완벽한 검증과 성능 보장이 필요해 상당 수준의 기술과 노하우가 갖춰지지 않으면 건조 자체가 불가능하다.

수상함 분야 노하우도 빼먹을 수 없다. 한화오션은 한국형 구축함(KDX) 사업에서 ▲3천톤급 KDX-I 3척 ▲4천톤급 KDX-Ⅱ 3척 ▲7천6백톤급 KDX-Ⅲ 1척(이지스함)의 구축함을 비롯해 40척 이상의 수상함을 건조해 냈다.

이렇게 한화오션은 한국형 구축함 사업인 KDX I, Ⅱ, Ⅲ 사업과 잠수함 사업인 장보고 I, Ⅱ, Ⅲ 사업을 모두 수행한 유일한 기업이 됐다.

한화오션은 대한민국 해군의 첫 번째 스마트 함정인 한국형 차기 구축함(KDDX) 사업의 개념설계를 진행하기도 했다. 내년으로 예정된 상세설계 및 함 건조 사업 수주를 위해서도 최선을 다할 방침이다.

수상함 설계 역량을 집결해 한국형 차세대 스마트 구축함(KDDX-S) 개념설계 사업도 준비하고 있다. KDDX-S는 2019년 한화오션이 건조 가능성을 검토한 구축함으로 한화시스템,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등과의 시너지를 통해 기존과 다른 새로운 전투함의 탄생이 기대된다.

한화오션의 군함은 해외에서도 가치를 인정받고 있다. 1998년 3월 방글라데시 해군으로부터 호위함을 수주하며 시작된 수상함 수출 역사는 이후 ▲말레이시아 훈련함 2척 수주 ▲영국 항공모함 군수지원함 4척 수주 ▲노르웨이 군수지원함 1척 수주 ▲태국 호위함 수주계약 등으로 이어져 왔다.

sjyoo@yna.co.kr

유수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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