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노현우 기자 = 국고채 금리는 상승했다.
중단기보단 장기 금리가 더욱 올라 수익률곡선은 가팔라졌다.(커브 스티프닝)
전 거래일 뉴욕 채권시장이 약세를 보인 데다 오는 21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결과 발표를 앞두고 경계감이 이어졌다. 정부가 발표한 세수 재추계도 약세 재료로 작용했다.
18일 서울 채권시장에 따르면 국고 3년 최종 호가 수익률은 전 거래일보다 4.1bp 올라 3.891%를 나타냈다. 10년 금리는 5.4bp 올라 3.982%를 나타냈다.
3년 국채선물은 15틱 내려 103.00을 나타냈다. 금융투자는 약 2천400계약 순매수했고 은행은 5천700여계약 팔았다.
10년 국채선물은 47틱 하락해 108.23을 나타냈다. 금융투자는 953계약 팔았고 외국인은 912계약 사들였다.
◇ 시장 전망
시장 참가자들은 미국 국채 금리에 끌려가는 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봤다.
증권사의 한 채권 딜러는 "주 중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앞둔 경계감이 이어질 것이다"며 "롱(매수) 재료는 딱히 없어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미 국채가 밀리기 시작하면 서울 채권시장도 흘러내릴 것이다"고 전망했다.
다른 증권사의 채권 딜러는 "FOMC에 대한 시장 전망이 한 방향으로 집중돼 있다"며 "회의 전에 주목도만 높고 의외로 별다른 재료로 작용하지 않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 장중 동향
국고채 금리는 3년 지표물인 23-4호를 기준으로 전 거래일 민간평가사 금리 대비 2.7bp 오른 3.874%로 거래를 시작했다. 국고채 10년 지표물인 23-5호는 전 거래일 대비 4bp 오른 3.967%로 개장했다.
전 거래일 미국 국채 2년과 10년 금리는 각각 2.96bp와 3.52bp 올랐다. 국제유가가 배럴당 90달러대에 접어드는 등 유가 상승 압박이 지속했다.
서울 채권시장은 뉴욕 채권시장 분위기를 반영해서 약세로 시작했다.
장중에는 국채선물 만기를 앞둔 외국인 움직임과 국고 5년 입찰 결과에 촉각을 곤두세웠다.
이날 국고 5년은 3.925%에 1조7천970억원 낙찰됐다. 4조9천390억 원이 응찰했다.
낙찰 금리는 당시 시장 금리보다 다소 낮은 수준이지만, 과거에 비해 강세 폭이 크지 않았다는 평가다.
통안채 91일물은 3.630%에 1조600억 원 발행됐다. 입찰에는 1조5천400억 원이 몰렸다.
정부는 오전 11시경 세수 재추계 결과를 발표했다.
올해 세수는 예산대비 59조1천억 원 가량 부족할 것으로 추산됐다. 정부는 외평기금 등을 활용해 대응하겠다는 방침이다.
다만 선반영된 재료라 시장에는 별다른 영향을 주지 않았다.
자금시장 관련 구두개입성 발언도 나왔다.
기획재정부 고위관계자는 연합인포맥스와 통화에서 "(외평기금) 회수 자체는 시장 상황 봐서 점진적으로 할 것이다"며 "이미 절반 수준 이상은 확보한 상황이다"고 말했다. 필요시 한은과도 긴밀하게 협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오후에도 비슷한 분위기가 이어졌다.
일본 금융시장이 휴장한 가운데 호주 국채 금리도 지속해서 오르는 등 아시아 국채 시장에서 스팁 압력이 관찰됐다. 호주 2년과 10년 국채 금리는 각각 7.45bp와 10.35bp 상승했다.
국내도 장중 커브 스팁이 지속했지만, 약세 폭은 호주에 비해 크지 않았다.
외국인은 3년과 10년 국채선물을 각각 831계약과 912계약 순매수했다.
3년 국채선물은 7만6천여계약 거래됐고 미결제약정은 11만3천982계약 늘었다. 10년 국채선물은 3만6천593계약 거래됐고 미결제약정은 3만8천700여계약 줄었다.
◇ 고시 금리
국고채 2년물 지표금리는 전일보다 4.4bp 올라 3.918%, 3년물은 4.1bp 상승해 3.891%, 5년물은 5.3bp 올라 3.934%로 고시됐다.
10년물은 5.4bp 상승해 3.982%, 20년물은 4.8bp 올라 3.862%, 30년물은 4.6bp 올라 3.818%를 기록했다. 50년물은 4.6bp 상승해 3.792%로 마감했다.
통안채 91일물은 0.6bp 올라 3.622%, 1년물은 2.1bp 상승해 3.679%로 거래를 마쳤다. 2년물은 3.6bp 올라 3.917%로 집계됐다.
3년 만기 회사채 'AA-'등급은 4.0bp 올라 4.648%, 같은 만기의 회사채 'BBB-'등급은 4.5bp 상승해 11.074%를 나타냈다.
CD 91일물은 1bp 올라 3.790%, CP 91일물은 1bp 올라 4.020%를 나타냈다.
연합인포맥스
hwroh3@yna.co.kr
노현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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