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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5년 연속 무분규 임단협…3분기도 호실적 이어가나

23.0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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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이윤구 기자 = 현대자동차 노사가 처음으로 5년 연속 무분규 단체교섭을 마무리했다. 파업 리스크 해소에 따른 현대차의 실적 호조가 이어질지 주목된다.

현대차 노조는 올해 임금 및 단체협약 잠정합의안에 대한 조합원 찬반투표 결과, 투표자 대비 58.8% 찬성으로 가결했다고 19일 밝혔다.

합의안에는 기본급 11만1천원(호봉승급분 포함) 인상, 성과금 300%+800만원, 격려금 100%+250만원, 주식 15주 및 전통시장상품권 25만원 지급 등을 포함했다. 이에 전년 대비 연봉인상률은 12% 수준으로 예상된다.

기본급 인상 규모가 11만원을 넘어선 것은 물론 5년 연속 무분규 타결 역시 1987년 현대차 노조 창립 이후 처음이다.

또한, 현대차 노사는 기술직(생산직) 800명 신규 추가 채용, 출산·육아 지원 확대, 완성차 알루미늄 보디 확대 적용, 소품종 고급 차량 생산공장 건설 추진 등에도 합의했다.

2019년 이후 파업 없이 임단협을 타결하면서 현대차의 호실적 행진도 이어질 전망이다.

현대차는 작년 4분기부터 올해 2분기까지 3분기 연속 사상 최대 실적을 경신했다. 현대차는 지난해 4분기 3조3천592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둔 이후 올해 1분기 3조5천927억원, 2분기 4조2천379억원을 기록했다.

연합인포맥스가 주요 증권사의 실적 전망치를 집계한 컨센서스(화면 8031)에 따르면 현대차의 올해 3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39조3천664억원과 3조5천841억원으로 추정됐다.

이는 직전 분기보다는 감소한 수준이지만 전년 동기와 비교하면 매출액은 4.41%, 영업이익은 130.96% 늘어난 수준이다.

영업이익 급증 이유는 지난해 3분기 품질 비용을 반영한 기저효과 때문이다. 당시 현대차는 고객 보호 차원의 선제 대응을 위해 세타 GDI 엔진 관련한 1조3천602억원의 추가 충당금을 설정한 바 있다.

특히 현대차는 글로벌 시장에서 판매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현대차는 올해 7월과 8월 세계 시장에서 전년 동기 대비 1.2%와 3.2% 증가한 33만4천968대, 34만7천377대를 팔았다. 이에 3분기에도 100만 이상의 판매 실적을 거둘 전망이다.

조수홍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하반기 인건비 상승 추가분이 실적에 반영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연초 사업 계획 대비 높은 수익성과 우호적인 달러-원 환율 등으로 부정적인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며 "전기차에 대한 수요 둔화 우려도 있지만, 8월 말 글로벌 재고는 약 1.5개월 수준으로 생산 확대 여력이 존재하는 만큼 하반기에도 양호한 실적 가시성이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현대차 노조, 올해 임단협 잠정합의안 찬반투표 개표

(울산=연합뉴스) 현대차 노조가 18일 울산공장 내 노조사무실에서 올해 임금 및 단체협약 잠정합의안에 대한 조합원 찬반투표를 개표하고 있다. 2023.9.18 [현대차 노조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canto@yna.co.kr

yglee2@yna.co.kr

이윤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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