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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MC 점도표] 내년으로 쏠리는 시선…국고채 방향성 잡아줄까

23.0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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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손지현 기자 = 오는 21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 공개되는 점도표를 통해 시장은 국고채의 방향성이 뚜렷해질 수 있을지 주목하고 있다.

글로벌 금리 인상 사이클이 최종장에 돌입했다는 시각이 우세하지만, 국제유가 급등이라는 변수로 금리 경로에 불확실성이 가중된 상황에서 중심을 잡아줄 구심점 역할을 해줄 것이라는 기대가 있다.

19일 연합인포맥스 최종호가 수익률 추이(화면번호 4512)에 따르면 전일 국고채 3년물 금리는 전 거래일 대비 4.1bp 상승해 3.891%에 마감했다. 10년 금리는 5.4bp 올라 3.982%를 나타냈다.

이달 초 각각 3.689%, 3.778%였던 것과 비교하면 보름여 만에 20bp 이상씩 오른 셈이다.

10년물 금리는 저항선인 4%를 코앞에 두고 있고, 이미 1차 저항선인 3.8%를 넘겨 움직이고 있는 3년물 금리는 3.9%를 바라보고 있다.

앞서 국고채 10년물 금리는 지난달 22일 장중 4.013%까지 치솟으면서, 주요 저항선인 4%를 작년 11월 이후 9개월 만에 넘겼으나, 이후 8월 말 잭슨홀 미팅을 소화하면서 안도감에 금리가 진정된 바 있다.

다만 미국의 경제지표가 예상보다 견조하고, 최근 국제유가가 고공행진 하면서 인플레이션 우려가 다시금 불거지자 이달 글로벌 금리가 꿈틀거리고 있다.

방향성을 예측하기 어렵고, 변동성만 높아져 있는 장세가 연출되고 있는 셈이다.

국고채 10년물 금리 및 미국 국채 10년물 금리 추이

시장에서는 9월 FOMC에서 연준이 금리를 현 수준인 연 5.25%~5.5%로 동결하고, 긴축의 필요성을 강조하면서 추가 인상 가능성을 열어놓을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점도표와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기자회견을 통해 매파적 메시지를 던지는 등 '매파적 동결'이 이뤄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한 자산운용사 채권운용역은 "유가가 계속 높게 유지되면 4분기 경기 데이터를 확인하고 연내 한번 정도 추가 인상이 가능할 것이라는 점을 시사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유가보다는 4분기 데이터가 더 중요할 것"이라며 "경기 데이터상 높은 유가 때문에 실질 소비가 줄어든다는 것이 나타나면 연준이 쉽게 추가 인상을 결정할 수는 없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한 시중은행 채권운용역은 "9월 FOMC에서 동결한 이후 11월 FOMC에서 혹여나 25bp 올린다고 하더라도, 금리 인상 효과가 이전보다 크지는 않을 수 있다"며 "시장의 부담 등을 모두 고려해서 결정해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내년도 점도표를 통해 연준이 현 수준의 고금리를 유지하는 기간이 더욱 길어지고, 금리 인하폭도 축소될 것이라는 강한 시그널을 보낼 것이라는 시각도 나온다.

한 증권사 채권운용역은 "올해보다는 내년도 점도표가 더 중요할 것"이라며 "기존에 발표된 내용 대비 '금리 인하'보다 '현상 유지'를 택하는 위원들이 많을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FOMC는 '데이터 디펜던트'로 판단하겠다고 지금까지 강조해왔고, 앞으로도 그렇게 할 것이라는 가정 하에서는 유가가 100달러를 향해가고 있는 상황을 무시할 수 없다"며 "시장 참여자 입장에서는 보여진 재료로만 본다면 분리하기 쉽지 않다"고 언급했다.

자산운용사 채권운용역은 "9월 FOMC는 점도표상 내년 인하폭이 제일 쟁점일 것"이라며 "당초 4번 인하 수준이었는데, 인하시점이 딜레이되면서 폭도 좀 줄어들 수 있다"고 내다봤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국채금리의 변곡점이 나타날 수 있을지가 관심이다"며 "9월 FOMC가 미 연준의 통화정책 기조 전환, 긴축기조 사이클 중단에 대한 시그널이 일부 감지된다면 금융시장이 긍정적 반응을 보일 여지가 있다"고 말했다.

jhson1@yna.co.kr

손지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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