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김용갑 기자 = 이번 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올해 점도표상 금리인상 의견이 지난 6월과 엇비슷하면 시장은 이를 매파적으로 해석할 수 있다는 진단이 제기됐다. 이에 따라 달러-원은 상방압력을 받거나 하단이 제한될 수 있다.
반면 금리인상 의견이 지난 6월보다 감소하면 달러-원 상단이 제한되거나 하방압력을 받을 수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19일 연방준비제도(Fed·연준)에 따르면 지난 6월 FOMC 회의에서 18명 중 12명은 올해 점도표에서 현재 연방기금금리(5.375%)보다 높은 레벨에 점을 찍었다.
9명은 5.625%에, 2명은 5.875%에, 1명은 6.125%에 점을 기록했다. 이에 따라 올해 점도표상 연방기금금리 중간값은 5.6%를 나타냈다.
시장참가자는 이번 주 FOMC 회의를 앞두고 점도표가 바뀔지 주목했다. 점도표에서 연준의 연내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 등을 가늠할 수 있기 때문이다.
연방기금금리 선물시장은 연준이 연내 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예상했다. 하지만 연내 추가 금리인상 가능성이 낮지는 않다.
시장은 연준이 11월에 25bp를 인상해 금리가 5.50~5.75%를 기록할 가능성을 36.4%로 판단했다. 연준이 12월에 25bp를 인상해 금리가 5.50~5.75%로 올라갈 가능성은 38.5%다.
최근 미국의 근원 인플레이션은 둔화세를 보였으나, 국제유가 상승, 전미자동차노조(UAW) 파업, 미국 경제지표 호조 등으로 시장은 연내 추가 금리인상 가능성을 경계하고 있다.
시장참가자는 이번 주 FOMC 회의에서 올해 점도표상 금리인상 의견이 지난 6월보다 엇비슷하면 달러-원 하단이 제한되거나 상방압력을 받을 수 있다고 진단했다.
은행 한 딜러는 "시장은 연준이 연내 추가로 금리를 인상하지 않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하지만 연준 위원들이 점도표에서 연내 추가 금리인상 가능성을 열어두면 시장은 이를 매파적으로 해석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에 따라 주식 등 위험자산은 부진하고 달러-원은 상방압력을 받을 수 있다"고 판단했다.
은행 다른 딜러는 "연준이 이번 회의에서 금리를 동결하겠지만 점도표에서 한 차례 금리인상 전망을 유지할 것"이라며 "이에 달러가 지지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반면 올해 점도표상 금리인상 의견이 지난 6월보다 감소하면 시장은 이를 비둘기파적으로 받아들일 수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은행 또 다른 딜러는 "9월 연준 베이지북은 소비 둔화추세가 지속되고 있고 소비활동의 대출 의존도가 높아지고 있다고 평가했다"며 "또 베이지북은 대부분 지역에서 인플레가 둔화하고 있다고 진단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 때문에 올해 점도표상 금리인상 의견이 감소하거나 올해 연방기금금리 중간 값이 하향조정될 수 있다"며 "시장은 이를 비둘기파적으로 인식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에 따라 달러-원은 상단이 제한되거나 하방압력을 받을 수 있다"고 했다.
점도표상 올해 금리인상 의견이 감소하고 내년 금리 인하폭이 줄면 달러-원 상하방 압력이 상쇄될 것이란 의견도 있다.
증권사 애널리스트는 "올해 점도표상 금리인상 의견이 감소하더라도 내년 점도표상 금리인하 폭이 줄어들 수 있다"며 "그렇게 되면 달러-원 상방과 하방재료가 상쇄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ygkim@yna.co.kr
김용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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