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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IG파트너스, '프리드라이프' 매각으로 펀드 조성 힘 보태나

23.0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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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드라이프

[출처: 프리드라이프 홈페이지]

(서울=연합인포맥스) 김학성 기자 = 국내 사모펀드(PEF) 운용사 VIG파트너스가 포트폴리오 기업인 상조 회사 프리드라이프 매각 작업에 착수했다.

성공적인 투자금 회수(엑시트) 실적을 추가해 5호 블라인드 펀드 조성에 힘을 보탤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인다.

19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VIG파트너스는 프리드라이프 매각을 위한 주관사로 뱅크오브아메리카(BoA)를 선정하는 방안을 유력하게 검토하고 있다.

주관사 선정을 마치면 잠재 인수자에게 투자안내문(티저레터)을 배포하는 등 매각 작업이 본격화할 것으로 점쳐진다.

VIG파트너스는 지난 2016년 3호 블라인드 펀드를 이용해 좋은라이프에 투자하며 상조업에 발을 들였다.

이후 2020년 4호 블라인드 펀드 자금으로 프리드라이프를 인수한 뒤 좋은라이프와 금강문화허브, 모던종합상조 등 상조 회사들을 합병해 덩치를 키웠다.

VIG파트너스의 적극적인 볼트온 전략에 힘입어 프리드라이프는 안정적인 시장 지위와 수익성을 확보했다.

프리드라이프는 지난 2020년 선수금 1조원을 넘어선 지 3년 만에 올해 업계 최초로 선수금 2조원을 돌파했다.

선수금은 상조 회사 등 선불식 할부거래업체의 외형을 평가하는 지표로 사용된다. 선수금은 가입자가 회사에 납입한 부금을 뜻한다.

프리드라이프의 지난해 매출은 1천829억원, 영업이익은 309억원이었다. 전년 대비 각각 25%, 38% 증가했다.

VIG파트너스가 지금껏 프리드라이프에 투자한 금액은 총 3천억원 수준이다.

프리드라이프가 VIG파트너스에 인수된 뒤 업계 선두 자리를 공고히 한 만큼, VIG파트너스가 시장에서 거론되는 대로 1조원 이상의 매각가로 엑시트에 성공할 수 있을지 이목이 쏠린다.

성공적인 엑시트 실적을 쌓을 경우 VIG파트너스가 현재 진행 중인 펀드 조성에도 긍정적인 영향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VIG파트너스는 1조5천억원을 목표로 5호 블라인드 펀드 마케팅을 진행하고 있다.

오는 4분기 1차 클로징을 마치고 내년 최종 결성을 마무리한다는 목표다.

PEF 운용사의 우수한 투자금 회수 실적은 기관투자자(LP)가 출자를 결정하는 핵심 고려사항 중 하나다.

상반기 IB 업계의 관심사였던 국민연금의 8천억원 규모 PEF 위탁운용사 선정 과정에서도 이는 마찬가지였다.

국민연금은 지난 6월 PEF 정기 출자 위탁운용사로 한앤컴퍼니와 IMM프라이빗에쿼티(PE), 맥쿼리자산운용을 선정했다.

일각에서는 한샘과 에이블씨엔씨 등 성과가 부진한 포트폴리오를 이유로 IMM PE의 최종 선정 가능성을 낮게 보기도 했으나, IMM PE는 같은 달 초 에어퍼스트의 성공적 엑시트를 앞세워 자금 확보에 성공했다.

VIG파트너스는 현재 사학연금과 우정사업본부 등 복수의 LP가 진행하는 PEF 출자사업에 지원했거나 지원할 예정이다.

시기상 프리드라이프 매각이 이들 LP의 출자사업이 마무리되기 전에 끝날 가능성은 크지 않다.

다만 VIG파트너스가 내년까지 계속 국내외에서 펀드 마케팅을 진행해야 한다는 점을 고려하면, 프리드라이프의 성공적 매각은 펀드레이징에 순풍이 될 전망이다.

VIG파트너스

[출처: VIG파트너스]

hskim@yna.co.kr

김학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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