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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D 1년물 4.2%대 발행 등장…'올해 처음 보는 금리'

23.0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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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중 3개월 CD 고시 금리 추이

연합인포맥스(단위:%)

(서울=연합인포맥스) 윤은별 기자 = 양도성예금증서(CD) 시장에서 지역은행 1년물이 4%대 금리에 발행됐다. 같은 만기의 시중은행 CD 금리도 4%를 목전에 뒀다.

분기 말이 다가오는 와중에 일부 은행의 은행채 발행 한도가 차면서 CD 금리의 상승세가 가팔라지는 모습이다.

19일 서울 채권시장에 따르면 지난 주말 경남은행과 전북은행이 364일물 CD를 각각 4.20%, 4.21%에 발행했다. 경남은행은 1천500억원, 전북은행은 100억원 규모였다.

신용등급 'AA+'인 지역은행의 1년물 CD임을 감안하더라도 높은 금리 수준이다. CD 발행 시장에서 4.2%대에 금리가 찍힌 것은 올해 들어 처음이다.

발행 전 거래일 금융투자협회의 AA+ 등급의 CD 1년물 민평3사 금리였던 4.04%에 비하면 15bp 이상 높기도 하다.

CD 금리가 상승세인 가운데, 상대적으로 발행 여건이 좋지 않은 지역은행은 최근 발행 스프레드가 더욱 빠르게 벌어지고 있다.

한 지역은행 자금 관계자는 "매일매일 금리가 올라가는 상황이긴 하지만 지역은행 등이 더 스프레드가 벌어지고 있다"면서 "시중은행이 1년물 기준 매일 민평보다 3bp씩 쳐가면서 발행하는 상황이니 어쩔 수 없다"고 전했다.

◇시중은행 1년물도 4% 육박…은행채 한도 영향

최근 시중은행이 발행한 1년 CD 금리도 4%에 육박하고 있다.

기업은행이 지난 18일 발행한 361일물 CD는 3.99%의 금리를 기록했다.

CD 3개월 지표물 고시금리도 나날이 상승 중이다. 고시금리는 이달 중 11bp 상승한 3.790%를 기록 중이다. 특히 최근 6거래일간 매일 1bp 이상 상승했다. CD 금리는 각종 여신상품 금리의 기준이 된다는 점에서 가계와 직접 관련이 있다.

이 같은 CD 금리의 상승은 분기 말 은행의 자금 수요가 커진 가운데 일부 은행의 은행채 발행 한도가 거의 채워지면서 CD 조달의 필요성이 커졌기 때문으로 보인다. 최근 CD를 대규모 발행한 일부 은행은 은행채를 3분기 발행 한도만큼 모두 찍은 것으로 나타났다.

은행채에 비해 발행 시 절차가 비교적 간소한 점 등도 CD 조달 수요를 자극한다.

안재균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은행이 분기 말인 데다 연말을 대비해야 해서 자금 압박이 있는 상황이다. 그런데 은행채 발행을 이미 많이 한 상태에서 수요도 많이 시들해진 상태라 시기적으로 CD 쪽으로 많이 갈 수밖에 없다"면서 "CD가 은행채에 비해 이사회 결정 등 복잡한 발행 절차가 필요하지 않기도 한다"고 말했다.

ebyun@yna.co.kr

윤은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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