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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스톤, 마침내 S&P500 편입…숙원 풀었다

23.0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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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진정호 기자 = 세계 최대 사모펀드 블랙스톤이 마침내 미국 대표 주가지수인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에 편입했다. 대체투자 자산운용사 중 S&P500에 편입된 기업은 블랙스톤이 처음이다.

18일(현지시각)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에 따르면 이날 블랙스톤은 S&P500에 공식적으로 편입됐다.

미국 투자은행 골드만삭스는 블랙스톤이 S&P500에 편입되면 전체에서 0.19%의 비중을 갖게 될 것이라며 이에 따라 지수 추종 펀드들의 자금 약 150억달러가 블랙스톤 주식에 유입될 것이라고 추정했다.

WSJ은 "이미 지수 추종 펀드의 자금 중 일부는 블랙스톤에 집행된 것으로 보인다"며 "지난해 9월 5일 S&P500 편입이 결정된 이후 블랙스톤의 주가는 약 9% 올랐다"고 전했다.

블랙스톤은 시가총액이 1천300억달러가 넘는 만큼 S&P500의 가입 요건은 이미 오랜 기간 충족해왔다. 하지만 기업법인(corporation)이 아닌 파트너십(partnership) 체제의 회사이기 때문에 그간 S&P500 편입을 거부당했던 것이다.

블랙스톤은 이에 2019년 멀티클래스 지분 구조로 전환했고 S&P는 이같은 형태의 회사가 지수에 편입되는 데 문제가 없다고 발표했다. 블랙스톤의 지분 구조는 내부 파트너들의 파트너십 유닛과 뱅가드, 블랙록 등 다른 외부 회사가 지분을 보유한 유닛으로 구성된다.

스티븐 슈워츠먼 블랙스톤 회장은 S&P의 입장 전환 후 "S&P500 지수에 블랙스톤이 편입되기를 바란다"며 "블랙스톤은 S&P500에 포함되지 않은 기업 가운데 지금까지는 시총이 가장 큰 기업"이라고 말한 바 있다.

골드만은 이달 초 보고서에서 블랙스톤이 S&P500 지수에 편입됨에 따라 미국 증시에 상장된 또 다른 대체투자 사모펀드들도 뒤를 따를 것으로 보인다며 아폴로글로벌매니지먼트와 KKR 등이 유력하다고 점쳤다. 아폴로와 KKR은 시가총액이 각각 500억달러 이상이다.

블랙스톤 올해 주가 추이

jhjin@yna.co.kr

진정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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