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최대 실적 경신, SMP 상한제 일몰 기대감↑
SK㈜, 보통주 90% 보유…3년간 배당금 1.3조 수취
(서울=연합인포맥스) 유수진 기자 = SK그룹의 투자형 지주사 SK㈜에는 '알짜' 자회사가 하나 있다. 가스전 개발부터 발전소 운영까지, LNG 밸류체인 전반을 담당하는 비상장사 SK E&S다. SK그룹의 '그린 포트폴리오' 구축을 주도하는 곳이기도 하다.
최근 SK E&S가 호실적을 이어가며 그룹 내 존재감을 키워가고 있다. 자회사의 실적 성장은 지분 대부분(90%)을 보유한 모회사 SK㈜의 기업가치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SK㈜는 지난 13일 여의도에서 애널리스트 대상 투자설명회(NDR)를 개최하고 SK E&S의 경영실적과 전망에 대해 발표했다.
SK E&S는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 11조2천489억원, 영업이익 1조4천191억원으로 사상 최대 실적을 경신했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43.2%, 129.2% 증가한 성적이다. 도시가스와 전력(발전) 사업이 균형있게 성장세를 보인 결과다.
[출처: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이에 SK그룹 내 영업이익 기여도가 세 번째(14.5%)로 높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SK이노베이션(40%)과 SK텔레콤(16.4%) 다음이다.
올해도 상반기 기준 매출 5조6천719억원, 영업이익 4천316억원을 올리며 선전하고 있다. 특히 도시가스 사업은 국내시장 점유율 1위(22.3%)라는 압도적 지위를 바탕으로 상반기에만 전년 대비 22.5% 증가한 매출 2조9천682억원을 기록했다.
전력 사업의 경우 작년 말부터 4개월(2022년 12월~2023년 2월, 4월)간 실시된 전력 도매단가(SMP) 상한제 영향으로 전년 수준엔 미치지 못했다. 그러나 지난 7월 여주 발전소 신규 가동으로 발전설비 총용량이 5기가와트(GW)로 늘어 하반기부터 눈에 띄게 실적이 개선되고 있다.
또한 오는 12월 SMP 상한제가 일몰될 것으로 전망돼 실적 개선에 대한 기대감이 어느 때보다 큰 상태다.
SK E&S는 하남 열병합발전소와 부산정관에너지 등 일부를 제외하고 대부분의 LNG발전소에서 직도입하는 LNG를 원료로 사용한다. 상대적으로 전력 생산 단가가 낮아 급전 순위와 이익률이 높은 편이다.
이날 SK㈜는 SK E&S가 미래 신성장동력으로 집중 육성하고 있는 수소사업에서도 성과가 가시화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SK인천석유화학 부지에 건설하는 세계 최대 규모(연산 3만톤) 액화수소 플랜트의 상업운전을 오는 4분기 시작한다. 여기서 생산된 액화수소는 SK E&S가 구축할 약 40여개소의 액화수소 충전소에 공급된다.
또한 2026년부터 호주 바로사 가스전에서 들여오는 LNG를 수소로 개질한 '블루수소'를 연간 25만톤씩 생산할 계획이다. 이 과정에서 생산되는 탄소는 CCS(탄소 포집·저장) 기술을 적용해 친환경적으로 제거된다.
장기적으로는 글로벌 수소 전문기업 미국 플러그파워와의 합작법인 'SK 플러그 하이버스'를 통해 수소연료전지와 수전해설비의 대량 생산 채비를 갖추는 등 '그린수소' 시대에도 대비하고 있다.
SK E&S는 호실적에 힘입어 배당도 점차 확대하고 있다. 지난해 보통주는 주당 1만1532원, 우선주는 2만3천389원을 배당금으로 책정했다. 이에 모회사 SK㈜는 짭짤한 배당수익을 올리고 있다. 최근 3년간의 배당수익이 1조3천억원에 달한다.
[출처: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이날 SK㈜의 IR 직후 션 리(Sean Lee) 씨티증권 연구원은 리포트에서 "SK E&S가 펀더멘털과 실적에 대한 확고한 자신감을 나타냈다"며 "이는 견고한 LNG 밸류체인에 기인한다"고 분석했다. 또 "SK E&S의 호실적이 SK㈜의 순자산가치(NAV) 할인율 확대를 막는 촉매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김동양 NH투자증권 연구원은 "SMP 상한제 도입에도 불구하고 지난 분기부터 재개된 프리포트(Freeport) LNG 도입 정상화에 여주LNG 상업생산 및 SK하이닉스 이천LNG 발전향 LNG 공급이 개시돼 실적 모멘텀 강화가 전망된다"며 "2분기 도시가스 자산 매각과 하반기 실적 레벨업으로 (SK㈜에 대한) 배당 지급 확대가 기대된다"고 진단했다.
sjyoo@yna.co.kr
유수진
sjyo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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