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준 인하 의지 약해지면 금리 불편할 정도로 높아질 것"
(서울=연합인포맥스) 강수지 기자 = 미국의 인플레이션과 경제 성장세가 연방준비제도(Fed)의 예상과 다르게 가는 가운데 올해 금리 인하 가능성은 현재로서는 더 멀어졌다는 진단이 나왔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8일(현지시간) 분석 기사를 통해 "인플레이션은 예상보다 낮고 성장률은 더 높아 연준이 경제 전망을 업데이트해야 할 것"이라며 "이런 거시환경에서는 연준이 올해 금리를 동결하는 것이 편할 수 있지만, 인하는 더 먼 얘기가 됐다"고 강조했다.
지난 6월 연준이 마지막으로 발표한 전망치에서는 소비자물가(CPI)가 4분기에 전년 동기 대비 3.2% 상승할 것으로 소폭 하향 조정됐으며 근원 CPI는 3.6%에서 3.9% 상승할 것으로 상향 조정했다.
지난 8월 헤드라인 인플레이션 전망치가 예상에 부합하는 것처럼 보일 수 있지만, 예상치 못한 사우디아라비아와 러시아의 원유 감산이 없었다면 그보다 낮았을 것이다.
실제 투자은행들의 예측은 연준보다 낮다. 모건 스탠리는 올해 말 근원 물가가 전년 동기 대비 3.3% 상승할 것으로 예상했으며 골드만 삭스와 JP모건은 3.4% 상승할 것으로 봤다.
연준의 예상보다 인플레이션이 낮은 것은 좋은 소식이며 이달 금리 동결 가능성이 커 보이는 이유다.
WSJ은 "연말까지 연준의 목표 금리 범위가 25bp 추가 인상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이는 정책 입안자들이 인상 옵션을 유지한 것으로 해석하는 것이 가장 좋다"며 "근원 인플레이션이 다시 가속화되지 않는다면 긴축 사이클은 끝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경제가 생각보다 강세를 보인다는 점에서 내년 금리 인하 횟수는 이전보다 줄어들 수 있다.
연준은 지난 6월 올해 실질 국내총생산(GDP) 증가율 전망치를 0.4%에서 1.0%로 높였다. 반면 최근 시장 전문가들은 올해 말 GDP가 1.8%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고유가와 전미자동차노조(UAW) 파업, 학자금 대출 상환 재개 등으로 연말 경제가 힘든 시기를 맞을 것이란 예상이 반영된 전망치다.
WSJ은 "연준은 GDP 성장률의 탄력성으로 경제가 예상보다 금리 인상을 잘 감당하고 있다고 결론 내릴 수 있다"며 "연준의 금리 인상이 끝났다는 힌트는 환영할 만한 일이지만, 인하 의지가 약해지면서 장기 국채 금리와 모기지 금리가 불편할 정도로 높아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sskang@yna.co.kr
강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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