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인포맥스
(뉴욕=연합인포맥스) 정선영 특파원 = 미국 국채 가격이 하락했다.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금리 결정을 앞두고 시장 참가자들은 유가 상승과 지속되는 인플레이션 전망에 집중하고 있다.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첫날인 만큼 경제전망과 점도표 변경 가능성에 무게가 실려 채권 매도가 우위를 보였다.
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 6532)에 따르면 19일 오후 3시(이하 미 동부시각) 현재 뉴욕채권시장에서 10년물 국채수익률은 전거래일 3시 기준보다 4.80bp 상승한 4.368%에 거래됐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수익률은 전일 3시보다 8.10bp 오른 5.117%였다.
국채 30년물 수익률은 전장 3시보다 3.30bp 오른 4.429%를 나타냈다.
10년물과 2년물 격차는 전거래일 -71.6bp에서 -74.9bp로 마이너스폭이 확대됐다.
국채수익률과 가격은 반대로 움직인다.
채권시장 참가자들은 FOMC 회의 첫날을 맞아 9월에 연준이 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예상하면서도 좀처럼 완화되지 않는 인플레이션을 살피고 있다.
이에 10년물 미 국채수익률은 장중 한때 4.37%까지 올랐다. 이는 2007년 10월 이후 최고치다.
2년물 수익률은 5.13%까지 고점을 높였다.
이날 2년물 수익률은 지난 2006년 7월 25일 이후 가장 높은 수준까지 올랐다.
30년물 수익률은 한때 4.44%까지 올랐다. 이는 지난 8월 21일 이후 최고치다.
이날은 특히 5년물 수익률도 한때 4.52%로 상승해 지난 2007년 8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인플레이션과의 싸움이 예상보다 길어질 수 있다는 우려와 탄탄한 미국 경제지표는 미 국채수익률 상승에 한 몫했다.
유가가 배럴당 90달러대로 오르면서 인플레이션을 자극할 우려가 커졌다.
그만큼 연준의 긴축 사이클이 좀 더 길어질 수 있다.
최근 인플레이션 완화 속도가 눈에 띄게 느려진 점은 연준이 쉽게 금리인상을 종료할 수 없는 이유다.
인플레이션 완화에 성공했다는 연준의 승리 선언 역시 어려운 상태다.
유가가 예상보다 높은 배럴당 100달러대로 올라서면 다시 인플레이션 경계심이 커질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하지만 9월은 금리동결에 무게가 실려있다.
CME그룹의 페드와치툴에 따르면 미 연준이 9월에 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은 99.0%로 반영됐다.
연준이 9월에 금리를 동결하더라도 금리인상을 어느 정도로 예상할지 점도표를 살펴야 한다는 관측이 우세하다.
미 재무부는 이날 130억달러 규모의 20년물 국채 입찰을 진행했다.
발행금리는 4.592%로 입찰 당시 평균수익률(WI) 4.595%보다 약간 낮았다.
응찰률은 2.74배로 6개월 평균 2.64배를 웃돌았다.
해외 투자 수요인 간접 낙찰률은 65.4%로 6개월 평균 69.7%를 밑돌았다.
직접 낙찰률은 25.4%로 이전 6개월 평균 19.7%를 넘었다.
알렉스 펠레 미즈호 미국 이코노미스트는 "투자자들이 연준의 경제전망요약(SEP)과 점도표에 특히 관심을 기울일 것"이라며 "점도표와 단기 금리선물 사이의 격차가 실제보다 더 크게 나타났다"고 말했다.
스티브 잉글랜드 스탠다드차타드 은행 북미 거시전략 헤드는 "연준의 메시지는 경제가 눈에 띄게 둔화되고, 인플레이션이 2%에 가까워질 때까지 금리 인상이 테이블에 남아있다는 것"이라며 "금리인상에 대한 확실한 약속이 있을지는 의심스럽지만, 필요하다면 그렇게 할 준비가 돼 있다는 신호를 보낼 것"이라고 말했다.
syju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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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선영
syju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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