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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최정우 기자 = 올해 기업공개(IPO) 시장의 '최대어'로 꼽히는 두산로보틱스가 기관 수요예측을 마무리했다.
수요예측에서 63조원의 자금이 모이는 등 흥행 조짐이 보이면서 국내 피어 그룹으로 꼽히는 HD현대로보틱스의 몸값도 재평가되고 있다.
20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두산로보틱스는 지난 11일부터 15일까지 5일간 국내외 기관 투자자를 대상으로 진행한 수요예측에서 희망 공모밴드가격(2만1천원~2만6천원) 상단인 2만6천원에 공모가를 확정했다.
이번 수요예측에는 아시아 국부펀드와 블랙록 등을 포함해 국내외 1천900여개 기관이 참여해 24억만주 이상을 신청한 것으로 전해진다.
수요예측 참여주식수와 공모가격을 고려하면 수요예측 참여금액은 63조원에 달한다.
두산로보틱스의 IPO 흥행은 HD현대로보틱스의 기업가치를 상향하는 재료로도 작용했다.
국내에서 밸류에이션을 비교할 직접적인 피어 그룹이 생기는 동시에 두산로보틱스 공모가에 반영된 시장의 관심 등이 긍정적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HD현대로보틱스의 올해 연말 예상 기업가치는 6천200억원 수준이다.
이는 해외 업체들의 주가순자산비율(PBR)인 2.4배를 적용해 산출한 가격이다.
하지만 두산로보틱스의 예상 PBR은 공모 희망가격의 밴드 하단을 기준으로도 3.6배에 이른다.
밴드 상단인 확정 공모가를 적용하면 상장 이후 4배 이상의 PBR은 무난할 것이란 게 업계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업계 관계자는 "전통 산업 로봇 비중이 높은 HD현대로보틱스와 협동 로봇이 주력인 두산로보틱스의 단순 비교는 어려울 수 있다"면서도 "다만, 산업용 로봇을 제조한다는 공통점이 있으며 당분간 산업용 로봇 시장이 실질적인 규모의 경제를 가져갈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이어 "국내 업체간의 상대적인 비교 관점에서 HD현대로보틱스의 밸류에이션이 높아질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지난 2020년 HD현대로보틱스는 5천억원의 시장 가치를 인정받은 바 있다.
당시 KT는 현대중공업지주의 로봇사업부에서 물적 분할된 현대로보틱스에 지분 투자를 단행했다.
스마트팩토리(지능형 공장), 로봇 사업 협력 등 현대로보틱스와의 시너지를 내겠다는 전략이자 프리IPO 차원의 투자였다.
투자를 위해 측정한 시장 밸류는 5천억원으로, KT는 현대로보틱스의 지분 10%를 500억원에 확보했다.
KT의 보유 지분과 올해 말 HD현대로보틱스의 밸류인 6천200억원을 감안하면 투자 약 3년만에 25%가량의 금융손익이 예상되는 상황이다.
HD현대로보틱스는 아직까지 IPO를 서두르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다만, 두산로보틱스의 상장 이후 업계 밸류에이션 지표 상승에 따른 기업가치 제고가 예상된다.
업계 한 관계자는 "두산로보틱스 상장이 흥행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로봇 기업에 대한 재평가가 이뤄질 것"이라며 "특히, HD현대로보틱스의 기업가치가 높아지면서 지분 투자를 했던 KT도 덩달아 수혜를 보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jwchoi2@yna.co.kr
최정우
jwchoi2@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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