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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백화점, 면세 활기에 이익 개선세 본격화

23.0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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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백화점면세점 인천공항점

[출처 : 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인포맥스) 박준형 기자 = 현대백화점이 하반기부터 본격적인 실적 개선세에 돌입할 것으로 보인다.

백화점 기존점의 성장률도 견조하며, 특히 면세점 부문의 경우 인천공항점 개점 효과와 외국인 입국 증가가 더해지면서 사상 첫 분기 흑자를 달성할 것으로 기대가 모인다.

20일 연합인포맥스가 최근 1개월간 실적 전망치를 발표한 주요 증권사를 대상으로 컨센서스를 실시한 결과, 현대백화점은 올해 3분기 전년 대비 5.5% 증가한 973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둘 것으로 관측됐다.

백화점 기존점 성장률은 5% 내외로 전망된다.

그간 백화점 성장을 이끌었던 명품의 대중화 흐름은 리오프닝과 명품 업체들의 '오픈런' 사전 접수 제도 폐지 등으로 불확실성이 커졌다.

그런데도 현대백화점은 화재 사고로 문을 닫았던 대전점이 영업을 재개하며 백화점 부문의 높은 매출 증가율을 견인할 것으로 보인다.

대전점 영업 중단 영향은 기존점 매출에 약 3%~4%포인트(p) 부정적 영향을 미친 바 있다.

또한, 주요 점포인 무역센터점, 더현대서울, 판교점 등이 꾸준히 두 자릿수 성장률을 나타내며 힘을 보탤 것으로 보인다.

더현대 서울 루이비통, 판교점 디올, 대구점 부쉐론 등 명품점이 신규 입점할 예정인 것도 성장률 개선에 긍정적인 요소다.

면세점 부문은 사상 첫 분기 기준 흑자를 달성할 가능성이 커진 것으로 분석된다.

올해 2분기 면세점 부문의 영업손실을 8억원으로, 전년 대비 129억원가량 적자 폭을 줄이면서 꾸준히 개선되고 있는 모습이다.

하반기로 갈수록 인바운드 및 아웃바운드 여행자 수가 지속해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 단체 관광이 6년 만에 재개됐으며, 아웃바운드 수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올해 상반기 출국자 수는 993만1천명으로, 지난해에 130여만명에 비해 크게 늘었다.

여기에 인천공항점의 신규 영업장이 개점하며 매출 증가 효과를 톡톡히 낼 예정이며, 시내 면세점은 현대백화점의 이미지와 지리적 이점에 고마진 외국인 개별 관광객(FIT)의 발길을 잡을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백화점에 편입된 지 1년이 지난 지누스는 부진한 모습을 털어내고 내년부터 긍정적인 효과를 낼 것으로 예상된다.

지누스를 인수하는 과정에서 지불한 경영권 프리미엄 금액이 적지 않아 그간 '아픈 손가락'으로 불렸지만, 비용 효율화 작업에 힘입어 수익 개성에 탄력이 붙을 전망이다.

시장 조사전문 기관인 스태티스타에 따르면 지난해 글로벌 온라인 가구시장의 규모는 약 1천200억달러로 추정되지만, 향후 연평균 12.4% 수준의 성장세로 오는 2025년까지 약 2천억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지누스의 내년 매출은 1조1천억원, 영업이익은 575억원으로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

박종렬 흥국증권 연구원은 "하반기 영업이익을 부문별로 살펴보면 백화점 부문은 전년비 증익, 면세점은 흑자 전환, 지누스의 실적 약세 등으로 요약할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내년에는 3개 사업부문 모두 실적 모멘텀 크게 회복하면서 올해 다소 부진했던 점을 만회할 것으로 보인다"라고 부연했다.

jhpark6@yna.co.kr

박준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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