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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니매 "美 경제 약화에 주택시장 둔화세 뚜렷"

23.0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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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홍예나 기자 = 미국 연방대출금융기관인 패니매(Fannie Mae)는 미국 경제 약화에 따라 주택시장 둔화세가 뚜렷해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20일(현지시간) 마켓인사이더에 따르면 패니매는 올해 총 주택판매는 480만 건으로 2011년 이후 가장 둔화했을 것으로 예상했다. 이들은 내년에도 총 주택판매는 소폭 개선되는 데 그쳐 490만 건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주택판매가 부진한 부분적인 이유로는 높은 주택담보대출(모기지) 금리가 꼽혔다. 프레디맥 자료에 따르면 지난주 30년 고정 모기지 금리 평균은 7.18%까지 올랐다.

마켓인사이더는 "이는 잠재적 주택 구매자들이 2001년 이후 가장 높은 차입 비용에 직면하고 있음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매체는 높은 모기지 금리가 지난 일 년간 주택 수요를 크게 저해해왔다고 덧붙였다.

패니매는 내년 상반기 안에 미국 경제가 둔화상태에 빠져 전반적인 주택 시장에 문제가 나타날 수 있다고도 언급했다.

이들은 경기침체가 나타나면 연준이 금리를 내려 모기지 금리도 하락할 가능성이 크긴 하지만 노동시장 약화와 신용여건 위축이 주택 수요에 타격을 줄 수 있다고 설명했다.

패니매는 경제가 이미 둔화 신호를 보였다고 분석했다.

이들은 견조한 소비지출을 근거로 미국이 경기침체를 피할 것이라 말하는 낙관론자들에 대해 현재 추세는 소득을 고려했을 때 지속 가능하지 않다고 언급했다. 미국의 7월 실질 개인소비지출(PCE)은 전월비 0.6% 올랐으나 실질 개인가처분소득(DPI)은 0.2% 줄었다.

마켓인사이더는 최근 신용카드 거래와 자동차 판매 데이터는 미국 경제를 떠받치고 있는 소비가 약화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분석했다. 7월 미국 개인저축률도 3.5%로 하락했고 임금상승세는 둔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밖에 마켓인사이더는 수정된 경제 지표도 미국 경제가 이전에 예상했던 것보다 약화할 것임을 시사한다고 관측했다. 미국 경제분석국에 따르면 지난 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은 2.1%로 당초 수치보다 0.3%포인트 하향 조정됐다.

다만 패니매는 미국이 내년 경기침체를 피한다고 해도 연준이 인플레 억제를 위해 고금리를 유지하며 모기지 금리 역시 높은 상태를 이어가 주택시장이 장기간 고전할 가능성이 크다고 언급했다.

전문가들은 주택구매여력과 주택판매는 모기지 금리가 5%대로 상당히 하락하기 전까지는 개선될 가능성이 크지 않다고 관측했다.

ynhong@yna.co.kr

홍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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