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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J 총재 기자회견'에 관심 집중…통화옵션 예상 변동폭 확대

23.0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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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문정현 기자 = 통화옵션시장에서 우에다 가즈오 일본은행(BOJ) 총재의 기자회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20일 보도했다.

옵션가격에서 산출한 22일 예상 변동폭이 평소의 약 두 배로 확대돼 엔화 시세 급변동에 대한 경계감이 커졌다고 신문은 분석했다.

일본은행은 21~22일 이틀간 금융정책 결정 회의를 개최하며, 22일 회의 종료 후 우에다 총재의 기자회견이 열린다.

SBI 리퀴디티 마켓이 예상 변동률(내재 변동성)로부터 추산한 22일 엔화 변동폭은 상하 약 1.10엔으로 평소에 비해 약 2배 높았다. 시장 참가자들이 변동성 확대를 경계하고 있음을 나타낸다.

여기에 엔화 풋옵션 가격에서 콜옵션 가격을 뺀 리스크 리버설의 경우 일주일물이 -1.5로 약 한 달반 만에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마이너스폭이 클수록 엔화 매수·달러 매도 수요가 강해 시장이 엔화 강세를 경계하는 쪽으로 기울고 있음을 나타낸다. 우에다 총재가 최근 요미우리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마이너스 금리 정책 해제 옵션을 언급한 것이 배경이 됐다.

일본 소비자물가지수는 전년 대비 상승률이 17개월 연속 2%를 웃돌고 있다. 한 시장 참가자는 "일본은행이 양적·질적 금융완화를 불필요하다고 판단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다만 시장은 이달 회의에서 일본은행이 마이너스 금리를 폐기하진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시장은 정오 전후에 공표되는 회의 결정 내용보다 오후 3시 30분부터 시작되는 우에다 총재의 기자회견을 더욱 의식하고 있다.

SBI 리퀴디티 마켓은 "기자회견에서 우에다 총재가 물가와 임금 전망에 대해 어떤 평가를 내릴지 주목된다"고 말했다.

우에다 총재가 금융정책 정상화에 긍정적인 발언을 하면 마이너스 금리 해제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판단에 엔화가 대폭 강세를 나타낼 가능성이 있다.

니혼게이자이는 중요한 이벤트를 앞두고 시장 참가자들이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다며, 엔화의 향방을 가늠할 수 있는 한 주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jhmoon@yna.co.kr

문정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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