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김지연 기자 = 미국 정부가 '셧다운(연방정부의 일시적 업무정지)'을 하면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통화정책 결정이 어려워질 것이라고 투자전문지 배런스가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매체는 "연준이 정부 셧다운의 영향으로 최근 고용과 인플레이션, 경제 성장률 데이터를 보지 못한 채 10월 31일~11월 1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해야 할 수 있다"며 이같이 내다봤다.
미국 의회는 2024 회계연도가 시작되는 10월 1일 이전에 내년도 예산안을 처리해야 하며 그렇지 못하면 연방 정부의 필수 업무를 제외한 정부의 기능이 마비되는 셧다운 사태를 맞이하게 된다.
하지만 현재 여야의 예산안 협상은 재정지출 규모 등을 둘러싼 이견으로 갈등을 빚고 있어 셧다운 우려를 높이고 있다.
노동부 대변인 코디 파긴슨은 "고용과 인플레이션 같은 정부 데이터의 수집과 처리, 보급 등의 비필수적인 정부 기능은 셧다운되면 모두 멈추게 되며, 관련 활동들은 펀딩이 들어오면 재개된다"고 설명했다.
즉, 연준이 금리 결정을 위해 참고하겠다고 밝힌 고용과 인플레이션 데이터가 아예 집계되지 않을 수 있다는 의미다.
만일 10월 1일부터 정부 셧다운이 시작되면 10월 6일 발표 예정인 9월 고용보고서와 10월 12일에 발표되는 9월 소비자물가지수(CPI) 모두 공개되지 않을 수 있다.
상무부가 집계하는 오는 26일에 각각 발표 예정인 3분기 국내총생산(GDP) 역시 나오지 않을 수 있다.
데이터 집계와 수집까지 한 달가량 걸리는 것을 감안하면 정부 셧다운이 약 3~4주 이상 지속된다면 연준은 11월 FOMC까지 필요한 데이터를 얻지 못하게 된다.
앞서 2013년 16일간 지속된 미 정부 셧다운 당시에도 9월 고용보고서와 10월 고용보고서의 발표는 각각 18일, 7일 늦어진 바 있다.
시장 전문가들은 이런 상황이 오면 연준이 11월 FOMC에서도 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이 크다고 예상했다.
RMS US의 조 브루수엘라 선임 이코노미스트는 "셧다운 상황에 부닥치면 인플레이션과 고용, 임금에 대한 아무런 자료를 얻지 못할 경우 잘못된 결정을 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연준이 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이 거의 확실하다"고 내다봤다.
그는 다만, 연준이 추가 데이터가 나오는 12월이나 내년에 금리를 뒤늦게 인상할 가능성이 남아있다고 덧붙였다.
골드만삭스의 알렉 필립스 선임 정치 이코노미스트도 "셧다운의 장기화는 연준이 11월 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을 상당히 높인다"고 진단했다.
jykim@yna.co.kr
김지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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