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김용갑 기자 = 달러-원 환율이 역외 매수 등에 1,330원 부근으로 올랐다.
달러-원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결과를 기다리는 가운데 중국과 일본 외환당국의 구두개입성 발언 등을 소화하며 등락했다.
20일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은 전장보다 1.60원 오른 1,330.1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이날 달러-원은 일본 외환당국의 구두개입성 발언 등을 소화하며 소폭 하락 출발했다.
이날 개장 전 칸다 마사토 일본 재무성 재무관은 환율 변동에 적절히 대처하고 있으며 과도한 움직임이 지속되면 어떤 옵션도 배제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재닛 옐런 미국 재무장관도 일본 개입이 환율 레벨에 영향을 끼치는 게 아니라 변동성을 완화하기 위한 것이라면 이해할 수 있다고 말했다.
장중 달러-원은 상승폭을 확대했으나, 상단은 1,330원 부근에서 막혔다.
중국인민은행은 이날 사실상 기준금리 역할을 하는 1년물 대출우대금리(LPR)를 3.45%로 동결했다. 5년물 금리도 4.2%로 유지했다.
인민은행은 이날 시장질서를 교란하는 행위를 단속하고 환율 오버슈팅 위험을 방지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역외 달러-위안은 하락세를 보였으나, 이내 상승세로 방향을 틀었다. 달러인덱스와 달러-원도 비슷한 움직임을 보였다.
오후장에서 달러-원은 1,320원 후반을 중심으로 움직였다. 시장참가자는 FOMC 회의결과를 앞두고 대기장세가 이어졌다고 진단했다.
오후 3시께 영국 8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월 대비 하락했다. 이에 파운드-달러가 급락한 후 하락폭을 일부 되돌렸다.
◇ 다음 거래일 전망
시장참가자는 FOMC 회의결과를 주시할 것으로 전망했다.
은행 한 딜러는 "FOMC 성명서,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의 기자회견, 점도표, 경제전망 등을 통해 연준의 향후 금리경로를 가늠할 것"이라며 "이 같은 내용에 시장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고 말했다.
은행 다른 딜러는 "오늘 역외 매수에 달러-원이 상방압력을 받았다"며 "다만 역내에서 수출업체 네고물량이 우위를 보여 달러-원 상단이 제한됐다"고 말했다.
그는 "FOMC 회의결과를 소화하면서 시장이 방향성을 잡아갈 것으로 보인다"고 판단했다.
◇ 장중 동향
달러-원 환율은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달러-원 1개월물 상승에도 0.30원 하락한 1,328.20원에 거래를 시작했다.
장중 고점은 1,330.90원, 저점은 1,326.50원으로 장중 변동 폭은 4.40원을 기록했다.
시장 평균환율(MAR)은 1,329.30원에 고시될 예정이다. 현물환 거래량은 약 103억 달러로 집계됐다.
코스피는 전장보다 0.02% 상승한 2,559.74로, 코스닥은 0.13% 내린 882.72로 마감했다.
외국인은 유가증권시장에서 주식 1천666억원을 순매도했고 코스닥에선 1천115억원을 순매도했다.
달러-엔 환율은 147.911엔,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899.12원이다.
유로-달러 환율은 1.06915달러, 달러인덱스는 105.110을 나타냈다.
달러-위안(CNH) 환율은 7.3096위안이다. 위안-원 직거래 환율은 1위안당 182.00원에 마감했다. 고점은 182.23원, 저점은 181.73원이다. 거래량은 약 291억 위안이다.
ygkim@yna.co.kr
김용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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