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인포맥스) 박준형 김학성 기자 = SK온이 국내 공모 회사채 시장 데뷔를 준비하고 있다.
그간 SK온은 주로 자본성 조달을 이어왔다. 이번에 SK온이 회사채를 발행한다면 처음으로 자체 신용등급을 보유하고 수요예측의 시험대에 오르게 된다.
20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SK온은 회사채 발행을 위한 주관사 선정 작업에 돌입했다.
주관사 선정 전인 만큼 아직 만기구조나 발행물량은 확정되지 않았다.
다만 시장 상황을 고려해 트렌치는 3년물과 5년물이 유력하며, 발행금액은 3천억원 수준인 것으로 전해진다.
SK온이 국내 회사채 시장에 등장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SK온은 그간 SK이노베이션의 출자 2조원 또는 프리IPO 2조8천억원 등 자본성 조달을 이어왔다.
다만, 오는 2025년까지 연간 약 7조원 수준의 설비투자(CAPEX)가 예정된 만큼 부채자본시장(DCM)의 문도 노크할 필요가 있었던 것으로 풀이된다.
SK온은 지난 5월 9억달러 규모의 달러채를 발행하기도 했다.
한편, 한국기업평가와 한국신용평가는 SK온의 회사채 신용등급을 'A+(안정적)'로 평가했다.
한신평은 SK온이 글로벌 이차전지 시장에서 우수한 사업경쟁력을 확보하고 있으며 매출 성장세가 가파르다고 평가했다.
김호섭 한신평 연구원은 "풍부한 전방 수요와 적극적인 생산능력 확장을 바탕으로 매출이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며 "중장기적으로도 견조한 외형 성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SK온의 연결 기준 매출은 지난해 7조6천178억원에서 올해 상반기에만 7조원으로 늘었다.
SK온의 현재 수익성은 높지 않지만, 생산 효율성이 높아지고 세액공제 효과에 힘입어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예상됐다.
김 연구원은 "상업 생산 2년 차에 접어든 미국 1, 2공장과 헝가리 2공장의 효율성 향상이 기대된다"며 "올해부터 반영되는 미국의 생산세액공제(AMPC) 효과는 수익성 개선 속도를 높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SK온은 지난 2021년 물적분할로 설립된 이래 적자를 이어오고 있다. 지난 상반기에는 영업손실 4천771억원을 기록했다.
공격적인 설비투자(CAPEX) 탓에 중단기적으로 재무부담 확대 추세는 이어지겠으나, 장기적으로는 재무부담을 적정 수준으로 유지할 것으로 관측됐다.
김 연구원은 "SK이노베이션의 출자(2조원)와 프리IPO(2조8천억원) 등 자본성 자금 조달에도 불구하고 자금 소요가 이를 상회했다"면서도 "중장기적으로는 이익창출력 대비 재무부담을 적정 수준에서 통제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와 더불어 SK그룹의 유사시 지원 가능성도 신용등급에 긍정적으로 반영됐다.
한신평은 계열 내에서 SK온의 전략적 중요성을 감안해 2노치를, 한기평은 1노치를 상향 반영했다고 밝혔다.
한편, SK온의 지난 6월 말 연결 기준 부채비율은 183.4%, 차입금의존도는 47.2%였다.
jhpark6@yna.co.kr
hskim@yna.co.kr
박준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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