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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준, 기준금리 동결…연내 1회 더 인상 예상(상보)

23.0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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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 DC에 있는 연준 본관 건물

[연합뉴스 자료사진]

(뉴욕=연합인포맥스) 정선영 윤영숙 특파원 =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기준금리를 동결했다.

연준은 20일(현지시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이후 발표한 성명에서 연방기금금리(FFR) 목표치를 5.25%~5.50%로 유지한다고 밝혔다.

이는 2001년 1월 이후 22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연준은 지난해 3월부터 올해 5월까지 10회 연속 기준금리를 5.00%포인트 인상했으며, 6월에 한차례 동결로 쉬어간 후 7월에 0.25%포인트 인상해 이번 인상 주기에서 총 11회 기준금리를 올렸다.

이번 금리 동결은 시장의 예상과 일치한다.

미국의 8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지난해 같은 달보다 3.7% 올라 전달의 3.2% 상승을 웃돌면서 유가 상승에 따른 인플레이션 우려가 커졌다. 다만 8월 근원 CPI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3% 올라 전달의 4.7% 상승보다 둔화한 점은 인플레이션 추세를 좀 더 지켜봐야 한다는 목소리에 힘을 실었다.

기준금리 상단 기준 한국(3.50%)과의 금리 차이는 2.00%포인트로 유지됐다.

연준은 이번 성명에서 "위원회는 통화 정책을 위해 추가적인 정보와 그 영향을 계속 평가할 것이다"라는 표현을 유지했다.

연준은 "인플레이션을 2%로 되돌리기 위해 추가적인 정책 강화가 적절할 수 있는 정도를 결정하는 데 있어 통화 정책의 누적된 긴축, 통화정책이 경제 활동과 인플레이션에 미치는 시차, 경제 및 금융 변화를 고려할 것이다"라는 표현도 유지했다.

연준은 "최근 지표들은 경제활동이 '견고한(solid)' 속도로 확장하고 있음을 시사한다"라고 언급했다. 기존의 '보통의(moderate)' 속도로 확장하고 있다는 표현에서 경기 평가를 또다시 상향한 것이다.

연준 위원들은 금리 전망치를 담은 점도표에서 올해 말 기준금리가 5.6%(중간값)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금리 전망치로는 5.50%~5.75%로 지금보다 0.25%포인트 추가 금리 인상을 예상한 것으로 연말 금리 중간값은 6월 점도표와 같다.

전망치를 제시한 19명의 위원 중에서 12명이 올해 0.25%포인트 1회 인상을 예상했고, 7명이 동결을 예상했다.

내년 예상 연방기금금리 중간값은 5.1%로 지난 6월의 4.6%에서 0.5%포인트 높아졌다. 2025년 전망치는 3.9%로 기존의 3.4%에서 상승했고, 새롭게 제시된 2026년 전망치는 2.9%를 나타냈다.

연준은 올해 미국의 실질 국내총생산(GDP)성장률이 2.1%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해 6월 전망한 1.0%에서 크게 상향했다.

내년 성장률은 1.5%로 예상해 기존의 1.1%에서 상향했고, 2025년 성장률은 1.8%로 기존과 같았다. 2026년은 1.8%로 예상했다.

실업률은 올해 3.8%를 기록할 것으로 내다봐 기존 전망치 4.1%에서 하향했고, 내년은 4.1%로 예상해 기존의 4.5%에서 낮춰잡았다. 2025년은 4.1%로 예상해 기존의 4.5%에서 하향했고, 2026년은 4.0%로 예상했다.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는 올해와 내년 각각 3.3%와 2.5%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해 기존의 3.2%와 2.5%에서 올해 전망치만 0.1%포인트 올렸다. 2025년과 2026년 전망치는 각각 2.2%와 2.0%로 제시했다.

근원 PCE 가격지수 전망치는 올해와 내년 각각 3.7%와 2.6%를 기록할 것으로 내다봐 기존의 3.9%, 2.6%에서 올해 전망치만 0.2%포인트 하향 조정했다. 2025년과 2026년 전망치는 각각 2.3%, 2.0%로 제시됐다.

연준의 금리 동결로 FFR 목표치 하단 역할을 하는 역레포 금리는 5.30%로 동결됐고, 금리 상단 역할을 하는 초과지급준비금리(IOER)는 5.40%로 유지됐다. 할인율 금리도 5.50%로 동결했다.

연준은 대차대조표 축소 계획과 관련해서는 이전에 발표된 계획에 따라 "국채와 기관채, 기관 주택담보증권(MBS) 보유량을 계속 줄여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기존과 같다.

이번 금리 인상 결정에는 금리 투표권을 가진 12명 위원이 모두 찬성했다.

ysyoon@yna.co.kr

윤영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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