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배수연 특파원= 달러화 가치가 강세로 돌아섰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시장의 예상대로 기준금리를 동결하면서도 매파적인 입장을 강화한 영향으로 풀이됐다. 거래 부진 속에 관망세는 여전했다. 영국의 잉글랜드은행(BOE)과 일본의 일본은행(BOJ)도 통화정책을 결정하는 데 따른 경계감이 강화됐기 때문이다.
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 6411)에 따르면 20일 오후 4시 현재(이하 미국 동부시각)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148.180엔을 기록, 전장 뉴욕 후장 가격인 147.849엔보다 0.331엔(0.22%) 상승했다.
유로화는 유로당 1.06590달러에 움직여,전장 가격인 1.06806달러보다 0.00216달러(0.20%) 하락했다.
유로는 엔에 유로당 157.93엔을 기록, 전장 157.90엔보다 0.03엔(0.02%) 상승했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반영하는 달러 인덱스는 전장 105.134보다 0.22% 상승한 105.362를 기록했다.
<달러-엔 환율 일봉 차트:인포맥스 제공>
달러 인덱스가 105를 중심으로 좁은 박스권 등락을 거듭하다가 강세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 연준의 통화정책 결정을 위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열고 시장의 예상대로 기준금리를 동결하면서도 매파적인 입장을 강조했기 때문이다.
연준은 점도표 등을 통해 연내 1회 인상 가능성을 열어뒀다.
연준은 예상대로 기준금리를 동결했다. 연준은 이날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이후 발표한 성명에서 연방기금금리(FFR) 목표치를 5.25%~5.50%로 유지한다고 밝혔다. 금리 동결은 시장의 예상과 일치한다.
연준 위원들은 금리 전망치를 담은 점도표에서 올해 말 기준금리가 5.6%(중간값)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금리 전망치로는 5.50%~5.75%로 지금보다 0.25%포인트 추가 금리 인상을 예상한 것으로 연말 금리 중간값은 6월 점도표와 같다.
전망치를 제시한 19명의 위원 중에서 12명이 올해 0.25%포인트 1회 인상을 예상했고, 7명이 동결을 예상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기자회견을 통해 적절하다면 금리를 추가로 인상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파월 의장은 금리 사이클이 정점에 가까워 지면서 과도한 긴축 위험에 대해서도 고려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11월 회의에서 기준금리가 동결될 확률이 66.2%로 반영됐다. 전날까지는 70.0% 수준이었다. 연준이 12월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동결할 확률도 52.8%로 반영됐다. 전날까지는 59.2% 수준이었다.
미국 국채 단기물 수익률이 상승세를 재개하면서 달러화의 제한적 강세를 뒷받침했다. 미국채 2년물 수익률은 한때 전날 종가대비 8bp 오른 5.18%에 호가됐다.
달러-엔 환율도 한때 148.294엔을 기록하는 등 소폭이지만 오름세를 이어갔다. 연준이 기준금리 동결에도 매파적인 입장을 강조한 반면 일본은행(BOJ)은 초완화적인 통화정책을 고수할 것으로 예상되면서다.
오는 22일 통화정책을 발표하는 BOJ가 수익률통제정책(YCC) 등을 일부 수정할 수 있다는 시장의 경계감은 여전했다. 일본국채(JGB) 10년물 수익률은 이날 한때 0.726%를 상향 돌파하며 2014년 1월 이후 최고치를 경신했다.
유로화는 한때 1.07달러 선을 탈환하는 등 제한적인 강세를 보였지만 곧 고꾸라졌다. 연준이 연내에 한 차례 더 기준금리를 인상할 수도 있다고 시사한 영향 등으로 풀이됐다. 지난주에 통화정책을 결정했던 유럽중앙은행(ECB)은 사실상 이번이 마지막 금리 인상이라는 점을 강하게 시사했다.
코페이의 전략가인 칼 샤모타는 "미국 국채 단기물 수익률이 상승하면서 주식부터 캐나다 달러화까지 위험에 민감한 자산이 약해지면서 미국 달러화가 주요 경쟁국 대비 강세를 보이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이것은 '일시 중단'이 아니라 '건너뛰기'였다"고 강조했다.
그는 "경제가 예상보다 나아지고 인플레이션 압력이 지속되면서 연준 관계자들은 이날 오후 성명과 점도표에서 매파적인 조건의 지표 편향을 유지하기로 결정했다"고 덧붙였다.
TD 증권의 전략가인 제나디니 골드버그는 "연준이 가능한 한 매파적인 신호를 보내려고 하는 것 같다"고 풀이했다.
neo@yna.co.kr
배수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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