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진정호 기자 =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도 여전히 매파적 기조를 유지하면서 빅테크 투자자들의 인내심이 바닥을 드러냈다고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0일(현지시각) 보도했다.
신문은 "지난 몇 달간 투자자들은 연준이 기준금리를 더 오래 더 높이 유지하면서 미국 경기를 둔화시킬 것이라고 말한 것에 대해 믿지 않는 양 기술주를 담아 왔다"면서도 "이날 기술주 투자심리가 식고 있다는 점이 다시 한번 드러났다"고 전했다.
신문은 이날 FOMC 이후 채권금리가 거의 15년래 최고치에서 움직이고 있고 기술주는 미국 증시를 끌어내렸다며 "월가가 마침내 더 높은 금리가 더 오래 지속되는 여정에 대비하기 시작했다"고 평가했다.
이날 FOMC 이후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연내 추가 기준금리 인상을 시사하면서 주요 기술주들이 일제히 하락했다. 알파벳이 3.12%, 애플이 2%, 마이크로소프트가 2.4% 떨어졌고 아마존도 1.7% 내렸다. 나스닥종합지수는 1.5%,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0.9% 하락했다.
아폴론웰스매니지먼트의 에릭 스터너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연준이 지금까지 말해온 것과 채권시장 및 주식시장이 해온 것 사이에 불일치가 있었다"며 "이제 모든 것이 하나로 모이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스터너는 채권금리가 고공행진을 하면서 고금리로 투자자들이 넘어가는 바람에 기술주들이 받는 압박도 점점 더 강해졌다고 말했다.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4.346%로 2007년 이후 최고치를 형성하고 있다. 인플레이션 기대치에 더 민감하게 반응하는 2년물 국채금리는 5.118%까지 치솟아 2006년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퀀트캐피탈의 그렉 피셔 설립자는 "지금 사람들에게 필요한 것은 위험관리"라며 "우리는 새로운 시대에 있다"고 말했다.
<출처 : 월스트리트저널>
jhjin@yna.co.kr
진정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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