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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SJ "연준, 연착륙 임박…위협 요인 산적"

23.0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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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윤시윤 기자 =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경제 연착륙 신호를 보냈지만, 여전히 위협 요인은 산적해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해석했다.

20일(현지시간) WSJ은 '중앙은행 논평(Central banks commentary)'을 통해 연준의 실업률 전망치 하향 조정 등을 지적하며 "이러한 개선된 전망은 경기 침체를 일으키지 않고 인플레이션을 낮추려는 연준의 목표에 따라 경제가 움직이고 있다는 신호"라며 이같이 분석했다.

연준은 FOMC에서 미국 실업률이 올해 3.8%를 기록할 것으로 내다봐 기존 전망치 4.1%에서 하향했고, 내년은 4.1%로 예상해 기존의 4.5%에서 낮춰잡았다.

하지만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경제가 수많은 위협에 직면해 있다고 언급했다.

파월 의장은 기자회견에서 "궁극적으로 모든 전망에는 불확실성이 너무 많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WSJ은 특히 이달 말 연방 정부 셧다운 가능성, 연방 학자금 대출 상환 재개, 유가 상승, 전미자동차노조(UAW) 파업, 은행의 대출 기준 강화 등 경제에 위협이 되는 요인들이 산적해 있다고 짚었다.

일자리를 연결해주는 일자리 공유 사이트 인스타워크(Instawork)의 다니엘 알트먼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이러한 요인 중 어느 하나만으로는 경기 침체를 일으키거나 소비자 지출을 크게 둔화시키진 않을 것"이라면서도 "이 모든 요인이 장기간에 걸쳐 함께 작용한다면 (경기 침체가) 가능할 수 있다"고 말했다.

연준은 9월 FOMC에서 금리 인상을 보류했으나 파월 의장은 인플레이션 상승률이 더 높아지면 올해 한 번 더 인상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

연준은 인플레이션을 목표치인 2%까지 낮출 계획이며 8월 미국의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지난해 같은 달보다 3.7% 올라 전월 3.2%보다 웃돌았다.

파월 의장은 기자 회견에서 금리 인상 사이클을 종료하기 전에 인플레이션과 고용시장에 대한 더 많은 증거를 보길 원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특히 자동차 파업이 "경제 생산, 고용, 인플레이션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파업의 경제 영향은) 실제로 얼마나 광범위하고 얼마나 오래 지속되는지에 달려 있다"고 우려하기도 했다.

현재 UAW 소속의 미국 자동차 '빅3'인 포드, 제너럴 모터스(GM), 스텔란티스가 파업에 돌입한 가운데 파업 확대 가능성도 커지고 있다.

파월 의장은 자동차 파업이 "전통적으로 거시경제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면서도 지속적인 유가 상승에 대해선 "인플레이션에 대한 소비자 기대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언급했다.

다만 연준 입장에서 경제가 몇 달 전보다 연착륙 목표에 더 가까워졌다고 보는 시각도 나온다.

파월 의장은 연준의 금리 인상의 목표가 광범위하고 고통스러운 일자리 감축을 동반한 경기 침체가 아니라 경제의 연착륙이라고 강조했다.

RSM의 조 브루수엘라스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연준은 이제 연착륙을 경제의 기본 시나리오로 예상하고 있다"며 "이는 경기 침체에 대비하고 자본 지출을 강화하는 생산성 향상에 대해 위험 회피적인 입장을 취해온 기업에 안도감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syyoon@yna.co.kr

윤시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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