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오진우 기자 = 주요 투자은행(IB)들은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결과에 대해 '고금리 장기화(higher for longer)' 기조를 명확히 시사한 것으로 평가했다.
내년 점도표의 상향 조정은 매우 매파적이란 평가도 나왔다.
21일 한국은행 뉴욕사무소에 따르면 씨티그룹은 "제롬 파월 의장과 연준은 이번 회의를 통해 '고금리 장기화(higher for longer)'메시지를 전달했다"면서 "점도표에서 2024년 및 2025년 금리전망을 50bp 상향한 것은 매우 호키시하다"고 평가했다.
이들은 "연준은 인플레이션이 더디게 둔화되고, 노동시장은 타이트한 상황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했다"면서 "당사는 타이트한 노동시장으로 인플레이션이 목표를 상회하는 상황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JP모건은 "최근 GDP 성장률 등을 고려하여 성장 평가를 "완만"(moderate)에서 "견조"(solid)로 변경한 것은 예상에 부합하며, 취업자 관련 표현 변경(둔화하였으나 여전히 강함)은 큰 변화는 아니다"고 평가했다.
JP모건은 하지만 "내년 점도표 변경도 눈에 띄지만, 성장전망 상향 조정(1.1% → 1.5%)이 더 놀랍다(surprise)"면서 "성장 전망을 상향 조정하고 디스인플레이션은 더디게 진행될 것으로 예상하면서 점도표는 이를 반영하여 상향 조정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웰스파고는 "경제전망에서 올해 및 내년 GDP 성장률 전망은 상향하고 실업률 전망은 하향 조정되는 등 기존(6월) 전망보다 더 낙관적이다"면서 "점도표에는 올해 25bp 추가 인상, 내년 중 50bp 인하(기존 100bp 인하) 전망으로 연준의 '고금리 장기화(higher for longer)' 기조를 시사했다"고 짚었다.
뱅크오브아메리카는 "회의에서 금리를 동결했지만, 올해 중 추가 금리인상 가능성을 열어뒀다"면서 "당사는 11월 25bp 추가 인상 전망을 유지한다"고 말했다.
이들은 "연준의 내년 점도표 상향조정은 호키시했다"면서 "정책금리 전망 상향조정에도 불구하고 경제성장 전망은 '노 랜딩(no landing)'을 시사하는 등 놀라울 정도로 양호(benign)했다"고 강조했다.
모건스탠리는 "연준의 경제전망을 보면 인플레이션은 경직적이며, 경제는 모멘텀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면서 "점도표에서 금년중 1회 추가 금리인상 전망하고, 내년에도 예상보다 덜 인하하는 등 '고금리 장기화(higher for longer)' 기조를 유지하겠다는 메시지를 전달했다"고 평가했다.
이들은 "연준의 호키시한 스탠스에도 불구하고 당사는 제약적인 실질금리, 향후 경제전망 등을 고려 시 올해 정책금리를 동결하고 내년 3월 금리인하를 시작한다는 전망을 유지한다"고 내다봤다.
RBC는 "점도표에서 내년 금리전망이 50bp 상향조정 되었는데 이는 이전에 예상했던 것보다 신중한 금리인하 전환을 의미한다"면서 "다만 위원들의 예측 범위가 매우 넓어(4.4~6.1%) 향후 몇 달 이후의 금리 수준에 대한 확신이 강하지 않음을 시사했다"고 진단했다.
UBS는 "연준은 경제전망과 점도표를 통해 이전(6월) 전망보다 훨씬 오랫동안 더욱 제약적인 정책을 설정하기 원한다는 신호를 보냈다"면서도 "다만 당사는 인플레이션이 연준 예상보다 빠르게 둔화하면서 금년중 추가 금리 인상은 없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jwoh@yna.co.kr
오진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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